◐남도의 야생화/② 봄의 야생화┓ 41

쑥대밭 잘 만드는 쑥

자생력이 강해서 잔디밭을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시골의 집을 오랫동안 비워두면 제일먼저 찾아와 쑥대밭을 만드는 식물이다. 예전부터 쑥을 가공하여 음식을 만드는 재료로 지금까지도 애용하고 있다. 쑥대머리는 판소리에 즐겨쓰이고 쑥과는 다른 뜻이 들어 있다. -머리털이 마구 흐트러져서 몹시 산란한 머리를 뜻한다.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에서 자란다. 옆으로 벋는 근경의 군데군데에서 싹이 나와 군생하는 줄기는 높이 60~120cm 정도이고 털이 있으며 가지가 갈라진다. 모여 나는 근생엽은 개화기에 없어지고 어긋나는 경생엽은 길이 6~12cm, 너비 4~8cm 정도의 타원형으로 우상으로 깊게 갈라진다. 4~8개의 열편은 긴 타원상 피침형이며 백색 털이 밀생한다. 7~9월..

삐비, 삐삐 삡비,

도심의 공원에 무성하게 피어난 삐비꽃 전남 지방에서는 삐비라 부르는데 지역마다 약간씩 발음에 차이가 있습니다. 어린시절 달콤한 사탕이 귀할때 삐비를 뽑아 먹으면 달달한 맛이 참 좋았었습니다. 사진의 삐비는 완전히 꽃이 피어서 먹을 수가 없는 상태이지만 꽃이 피기전에 뽑으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애들한테는 귀한 간식거리였었습니다.

토끼풀밭으로 변해버린 공원

토끼풀밭이 되어버린 공원입니다. 외국을 흉내내어 많은 공원을 여기저기 조성하기는 했지만 관리 비용을 마련하지 않아서 몇달에 한번 제초하는 정도이니 가장 생명력이 있는 토끼풀들이 제세상을 만났습니다. 선거때 표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방치해두었다가 때가되면 제초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공원하나를 조성하면 이에 따르는 관리비용을 마련해야하는데 덜렁 조성하고 대충 관리하는 지자체들 한심하기만 합니다.

소리쟁이

흐드러지게 꽃이 피었지만 사람들의 취향이 아니어서 그냥 잡초로만 지나친다. 한포기만 자라면 무수히 뿌려지는 씨앗으로 웬만한 텃밭은 황폐화 되어 버리는 지독한 잡초이다. 씨앗으로 그리고 삽질할때 잘라져나오는 뿌리로 번식한다. 꽃이 예쁘면 화초 꽃이 별로이면 잡초 꽃이 저절로 피어나면 야생화 꽃들은 저마다 있는 힘을 다해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데 사람의 보는 눈으로 잣대를 삼는다.

갈풀

습기 있는 풀숲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보통 1개가 나와 곧게 자라며 높이 50-120cm이다. 잎집에는 털이 없다. 잎혀는 막질이고 길이는 2-3mm이다. 잎몸은 길이 10-30cm, 폭 5-15cm이다. 꽃은 6-8월에 피며, 꽃차례는 원추꽃차례로 곧추서고 길이 8-15cm이다. 작은이삭은 난형으로 길이 4-5mm이며, 낱꽃 3개로 이루어지는데 이 중 1개만 양성화이다. 외영은 넓은 피침형으로 까락이 없다.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한다. 북반구 온대지역에 분포한다. 목포 삼향천에 갈대밭을 비집고 군집을 이루고 있었다. 갈대와 섞인 곳도 있어서 갈대꽃과 혼동이 되기도 한다. 보기에는 갈대꽃 보다더 멋이 있어보인다.

버들개지를 보며 봄을 보낸다

작고 하찮해 지나치던 버들개지 속을 들여다 볼 수록 아름다운 봄 향연을 느끼게 합니다. 꽃도 아닌 것이 꽃과 같은 자태로 꽃보다 더 아름다워 보이는 버들개지..... 버들개지가 봄을 맞이하는데 있어서 허투루 표현하지 않습니다. 작지만 형형색색 꽃단장하고 나서는 아름다운 봄의 새악씨의 자태입니다.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지는 벚꽃의 화려함에는 못미치지만 컬러풀한 원색의 세계 그리고 섬세함은 온 우주를 다 품고서 정성을 다해 봄 손님을 맞는 자태입니다. 카메라 매크로의 세계는 이렇듯 우리에게 늘 지나치기 쉬웠던 미물들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합니다.

봄이 오고 있어요! 봄의 전령 복수초

복수초를 만나면 어디엔가 먼발치에서 봄이 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복수초의 꽃은 눈이 쌓인 오백고지의 산봉우리 두툼한 방한 등산복을 입고 양지바른 언덕에 숨가쁘게 올라서는 순간 겨우내 쌓인 눈을 비집고 피어있는 감동적인 만남이었으면 한층 놀라운 자연 현상에 감동을 받았을 것입니다. 금년에는 눈이 그리 많지 않아서 멋진 장관을 연출해 보여 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때를 알리는 복수초는 양지바른 언덕 낙엽을 비집고 여기저기 피어 있네요. 아직은 인적이 드문 곳이라 발자국하나 없는 자연 그대로 피어 있었습니다. 눈 속에서 피는 복수초 사진을 촬영하려고 꺾어다 눈 녹은 가장자리에 놓고서 촬영하고 버리고 간 흔적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웬지 눈물이 날 것만 같았습니다. 인동의 세월 모진 추위를 이겨내고 한송이를 ..

조팝나무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봄에 흐드러지게 피어 늘어진 꽃 가지를 보면 누구나 이름이 뭔가 물어온다. 좁쌀 튀밥 튀겨 놓은 것 같은 수수하면서도 화려한 꽃....누가 따라올까? 장미과에 속한 낙엽 활엽 관목. 높이는 1.5~2미터 정도이고, 줄기는 밤색이며 능선이 있고 윤기가 난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으며 양면에 털이 없다. 봄에 흰 꽃이 4~6개씩 산형(繖形)으로 나며, 가지의윗부분은전체가꽃만달려흰꽃으로덮이고 열매는 골돌(蓇葖)로서 털이 없고 가을에 익는다. 뿌리와 줄기는 약용하고, 어린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 학명은 Spiraea prunifolia for. simpliciflora이다. 계뇨초 (鷄尿草) , 압뇨초 (鴨尿草)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계뇨등꽃에서 닭의 오줌 냄새가 날 것 같은 ..

작약은 한약재료 입니다.

미나리아재빗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 높이 50~80센티미터이고 뿌리는 방추형으로 굵으며, 자르면 붉은빛이 돈다. 뿌리에서 돋은 잎은 깃꼴로 갈라진다. 꽃은 5~6월에 피고 백색, 적색 등 여러 품종이 있으며, 원줄기 끝에 큰 꽃이 한 개씩 달린다. 뿌리는 진통(鎭痛), 진경(鎭痙) 및 부인병에 사용한다. 학명은 Paeonia lactiflora이다. 미나리아재빗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을 통틀어 이르는 말. 산작약, 참작약, 호작약, 적작약 따위가 있는데, 꽃이 크고 아름다워 정원에 관상용으로 심는다. 농가에서는 3년산을 출하한다. 더이상 키우면 독성이 나타나므로 수확의 적기를 3년 정도로 한다고 합니다.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해당화가 당뇨병에 좋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바닷가의 임자 없는 언덕이 쑥대밭이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한때는 육지에 있는 꽃은 육당화라 부르며 마구잡이로.... 글쎄 효과를 못 보았는지....... 그래도 살아 남은 기특한 것들.... 해당나무·해당과(海棠果)·필두화(筆頭花)라고도 한다. 바닷가 모래땅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1∼1.5m로 가지를 치며 갈색 가시가 빽빽이 나고 가시에는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홀수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5∼9개이고 타원형에서 달걀 모양 타원형이며 두껍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표면에 주름이 많고 뒷면에 털이 빽빽이 남과 동시에 선점(腺點)이 있다. 턱잎은 잎같이 크다. 꽃은 5∼7월에 피고 가지 끝에 1∼3개씩 달리며 홍색이지만 흰색 꽃도 있다. 꽃은 지름 6∼10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