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Japan 84

디즈니랜드 뱃놀이 5

미국인들도 살해 위협을 받았다. 재향 군인들이 조선 옷을 입고 미국인을 죽이려 한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미국인들이 조선인의 배후에서 ‘운동’을 조종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들이 만약 계획을 실행했다면 이렇게 기록했을 것이다. ‘난폭한 조선인들이 미국인들을 살해했다.’ 조선의 밤거리는 위험한 공간으로 돌변했다. 야만과 가난의 땅에 문명과 번영을 전하기 위해 건너온 일본인들 때문이었다. 그들은 이 폭력도 문명과 번영을 위해서라고 기록했을 것이다. - 대단히 역설적인 현상이었다.

디즈니랜드 뱃놀이 3

1919년 3월부터 힘든 상황이 본격화되었다. 3월31일이 한 남자가 남대문에서 기차를 내려 걸어가다가 일본인들에게 맞아서 죽었다. 재향 군인들이었다. 때린 이유는 없었다. 그렇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일본인들은 자기들의 기록에 뭐라고 적었을까. 그 조선인이 행인을 위협했다고 했을까. 아니면 사실 남의 집 담을 넘으려는 도둑이라고 했을까.

디즈니랜드 뱃놀이 2

구한말에 이 나라에 왔던 선교사 노블 여사의 1906년 일기에 이런 기록이 있다. ‘몇몇 집들은 일본 군인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집세랍시고 돈을 지불하기는 하지만, 말이 좋아 집세지 받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너무 적은 액수다. 대개의 경우는 집 주인들이 그런 보잘것없는 액수를 받기를 거부하고 있다.’ 일본군의 문서에는 집세를 지불하고 집에 거주했다고 기록되었을 것이다. 터무니없는 액수라든가, 집주인이 그것 받고는 못 빌려주겠다고 거부했다는 기록도 함께 썼을까. 그런 기록을 남길 정도의 양심이었다면 애당초 남의 집을 헐값에 빌릴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디즈니랜드 뱃놀이 1

“아베는 증거가 나오면 다 태워버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장에서 나온 말이다. 기록은 강력한 증거인 만큼 권력자가 옹고집일 경우 불편한 내용이 담겨 있으면 무시하거나 구석에 처박아두는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입장에서도 태워버리고 싶은 증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조작된 증거, 혹은 기록일 경우다.

토착 왜구들의 준동을 더 이상 방관하면 안됩니다.

안중근 의사의 쾌거를 두고 일제하의 토착 왜구들은 일본을 더 자극하는 잘못한 일이라고 발광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토착 왜구의 준동이 문제였나 봅니다. 백범 선생은 내게 총알 한방이 있다면 왜놈이 아니라 토착왜구(?)에게 쓰겠다고 말씀 하신바 있습니다. 노예들이 노예생활에 익숙해지면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서로의 쇠 밧줄이 멋지다고 자랑한다고 합니다. 광복이 되었지만 혼란하던 당시 토착왜구들은 일본 식민지 치하가 더 좋았다고 은근히 능청을 떨기도 하였답니다. 일제 36년은 많은 것을 말살시켜버리는 기나긴 치욕의 시기였습니다. 생존을 위한 단순 부역을 제외하고 적극적, 선동적 부역자들은 광복과 더불어 척결해야 옳았던 일인데 뜻을 이루지 못한 바 있습니다. 아베에 의한 경제 전쟁 발발시 일본에게 무..

= 일본 Japan 2021.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