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생활42, 퇴직 후 살이/1975황산서 14

서울에서 제자들을 만났습니다.

서울에 사는 제자들이 호텔로 찾아와서 정담을 나누었습니다. 서울에 사는 제자들이 찾아왔습니다. 한성호, 이점례, 이평렬 오늘은 내가 미국에 머무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그려 액자에 담아와 제자들에게 선물을 하였습니다. 만족스런 표정이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세상 살아가면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친구들과 어울려 사는게 행복한 순간이었다는 느낌을 갖게하는 모임이었습니다.

100대 명산을 완등한 제자 이상학 - 성공한 인생의 모습

인생살이 긴 여정을 가끔씩 등산에 비유해본다. 태어나서 왕성한 성장기를 거치고 무르익어가는 장년기를 거쳐 노년기에 이르는 과정 또한 그러하다. 명산의 일반적인 모습이 입구에서부터 우거진 수풀을 한참을 지나가다보면 가장자리에서 물소리 거칠어지는 계곡을 만나게된다. 계곡 물줄기가 가늘어지면서 키 높이 잡목들이 나타났다가 다시 우거진 숲을 지나간다. 몇차례 반복하고나면 대나무 우거진 장불을 지나게된다. 기온은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군락을 이루고 살아간다. 산 정상에 다다르면 큰 나무들은 보이지 않고 잔디밭 언덕을 오르고 또 오르면 정상에서 많은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성공한 인생이라는 것은 무엇일가?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는 것? 지위가 높아져 출세를 하는 것? 인기가 많아서 정치인이 되는 것? 하지만 이..

1977년 성옥 이훈동 선생 공적비 제막

성옥(聲玉) 이훈동 선생 공적비 제막식 성옥은 소리성(聲), 성산(聲山)의 성이고 옥은 성산의 광산에서 옥(玉)이 채굴되고 있어서 두글자를 따서 성옥(聲玉)이라 하였다. 공적비의 글씨는 진도초등학교의 죽곡 선생님의 글씨를 받아 온 것이며 공적비 제막 장소는 황산서교 교문에 위치한다. 공적비 제막에 많은 분들이 협조를 하였음은 주지의 사실이고 교감 장병학 선생님과 본인(김용현)이 주동이 되어서 낮에는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밤에는 마을 별로 호호방문하여 희사금을 모았는데 학구민 전체를 대상으로 현금이 있으시면 형편이 닿는대로 갹출해주셨고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 성의를 표시하고 싶은 분들은 쌀 몇되, 보리쌀 몇되 이렇게 모인 성금 200만원으로 성옥 이훈동 선생의 공적비를 제막할 수 있었다. 이후 교육사업에 관심..

2020 서울에 사는 황산서교 초임 시절 가르치던 제자들이 찾아왔습니다.

서울에 직장을 둔 해남 황산서교 첫 제자들이 호캉스를 즐기고 있는 선생님을 찾아왔습니다. 제자들이 가끔씩 찾아와 주니 퇴직 생활이 외롭지 않습니다. '허공'이라는 호를 지어주고 송년회에 초대하는 등 자주 환대해주어서 기쁘기만 합니다. 어려운 시절에 초등학교를 나와서 서울에 직장을 마련하여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가르친 보람이 느껴질뿐 아니라 이런 제자들의 모임이 있을때 마다 스승으로서의 자부심을 갖어 봅니다. 요즘은 찾아주는 제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꼭 전하곤 합니다. '나는 스승됨을 자부합니다!' 갑자기 튀어나온 한마디 선생님이 혹시 미국에 가서 살게될지 모른다면서 그런 경우가 생기면 공항에서 전송을 하겠다며 아쉬운 마음에 잠시 숙연해지기도 합니다. 모든 선생님들이 제자들로 부터 칭찬을 받아야..

2019 황산서교 4회 제자들이 선생님께 호 증정식 & 송년회

제자들에게 호를 받아서 이제 '허공' 선생이 되었습니다. 교직생활을 마치고 퇴직하면 날마다 놀기도 지겨운데~ 가장 즐거운 날이라면 제자들을 만나는 날이다. 나는 제자들 만나는게 부끄럽지 않다. 그만큼 열심히 가르쳤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제 조금 열심히 했던 대우를 받는 듯 싶어진다. 이달 들어 세번째 제자들의 부름을 받는다. 서울에 자리를 만들어 놓고 목포에서 서울까지 편하게 모신다고 왕복 KTX 승차권을 보내 왔네요. 제자들이 선생님께 드리는 '호'와 상장 제자들이 선생님께 호를 지어 올리고 상장을 수여한다는 일 들어보기나 하셨나요?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일입니다. 제자에게서 받아보는 상장은 처음이며 아직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많은 세월이 흘러서 사회 생활을 하면서 그들은 선생님의 가르침이 참으로..

2019 황산서교 자랑스런 제자들이 마련해준 귀국 환영 행사

미국에서 3개월 머무는 동안 카카오톡으로 소식들을 보내 주어서 너무나 고마웠던 자랑스런 나의 제자들 귀국 환영 자리는 연희동 수빈 한정식 집에서 반가운 만남의 자리가 이루어졌다. 성호, 혜숙, 점례, 원요, 홍석, 평렬 그리고 나. 46년전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되뇌이면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떠들었다. 늘 보고 싶고, 만나고 싶었지만 한창 사업에 전념하는 제자들에게 짐이 될까봐서 오늘 같은 날이 오기만을 기다려야만 했었다. 많은 직원들을 먹여살리는 사업하는 제자들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공무원만 42년을 넘긴 나로서는 전혀 경험하지 못한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공무원 봉급으로는 도저히 서울에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아서 엄두도 못내었는데 모두들 서울에서 자리잡고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부럽기만..

2019 호주에 사는 제자 정순이에게서 선물받은 양모이불

큼직한 소포하나 우체부가 가져왔어. 호주에서 자선사업하는 제자가 보냈어. 1975학년도에 졸업한 제자인데 44년이 흘렀는데도 잊지않고 기억해주어서 너무나 기뻐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해서 4계절용으로 한국에서 인기있는 특별한 선물이지. 대학을 막 졸업하고 선구자나 된 것처럼 깃발을 높이들고 애들을 닥달하며 이끌어 나갔던 그날들 아무튼 그때가 가장 열정적이고 신바람 나는 교직생활을 해왔었어. 퀸사이즈 침대에 아주 꼭 맞춤형 이불이네 퇴직하고 별다는 잇슈가 없이 지내던 참에 아내한테 가장 마음에 드는 선물이라는 칭찬을 받았어 양모 이불의 편안함도 있겠지만 함께 늙어가는 제자의 마음이 묻어나는 것같은 양모이불 오늘 밤의 침대는 한층더 포근할 것 같아. 이런걸 친구들에게 자랑안하면 안될 뉴스이지. 많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