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테네그로/코토르_부드바

몬테네그로의 해안 도시 부드바

arakims 2018. 1. 28. 21:35


몬테네그로를 여행하면서

대부분 국민들이 뭘해서 먹고사는지 궁금했다.

국토의 90%가 산지라고 한다.

부드바도 코도르만이 마치 피요르드와 같이 깎아지는 듯한

산끝자락을 붙잡고 마을이 형성된 듯하기 때문이다.

곡식을 재배할 논밭을 본적이 없었다.

그래도 그들은 수천년을 잘 먹고 살아왔다.


동유럽에서 많이 보았던

사이프러스 나무

이 나무를 바라보면서 이곳이 고호의 고향인가 싶은데

그는 네델란드 태생이며 파리에서 활동하였다.


그리스 신화에 카드모스에 의해 도시가 형성되었다는 말을 믿으면

기원전 수세기에 이르는 역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체로 2,500년 전으로 역사가 서술되고 있다.

이는 아드리아 해안 도시중 가장 오랜 역사로 평가 받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두브로브니크에 비해 고색창연한 민 낯을 보여주어 순수하다.


1420년 베네치아 공화국의 지배를 거의 400여년 동안 받으면서

현재의 도시 골격이 형성되었기에

베네치아 양식의 흔적이 곳곳에서 보인다.

이때 오스만터키의 침입을 막기위해 성을 축조한게 지금의 모습이다.


1814년 근세에 이르러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100여년동안 받게 되는데

1차대전이 발발 오스트리아가 패전하여

유고왕국의 소속으로 남게 된다.

마지막까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연방으로 있다가

2006년 몬테네그로가 독립하게되어 

부드바는 지금 몬테네그로의 땅이다.

주민은 만오천 정도이며

한여름의 피서객은 20만에 이르러

지역경제의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다.


두브로브니크와는 달리

벽돌 한장 한장에서 오랜 역사의 때가 그대로 묻어난다.

1979년 대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파괴되었는데

복구 노력에 힘입어

아름다운 해안도시로 거듭 태어났으며

유럽에서 휴양지로 정평이 나 있다.


부드바 구도심은

20년 장기간 저 임대료로 국가에서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성내에는 교회, 식당, 관광샾, 박물관

제반 시설들이 들어와 있다.


한여름 많은 관광객들의 발자국이

대리석 바닥을 반들반들하게 닦아 놓았다.

지금은 비수기이지만

여름에는 북새통을 이룬다고 한다니

여름장사로 일년 먹고 사는 듯

가게마다 한산해 보였다.


오랫동안

교통, 군사요충지로 활용되었는데

농사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무역업에 종사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지금도 외지인의 여행객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딜 봐도 제조업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두브로브니크의 축소판이라하는데

성곽의 규모는 작은편이었다.


코도르의 성채가 더 크고 넓었는데

해안 산업은 이곳이 더 발달되어 있었다.

해수욕객들과 요트객들이 붐비는 항구라고 한다.

여름 성수기에는

프랑스의 멋진 해변도시를 방불케 합니다.

약간 부티나는 휴양지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성곽은 규모나 완성도 측면에서는

부드바 <코토르 <드브로브니크 <베네치아


오랜 세월을 아파트에서 살아온 그들

불편하지만

관광객들을 상대로

영업을 해야하므로 그럭저럭 사는 듯 보였다.


선물용품이 마땅한게 있는가 해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그냥 무덤덤한 표정들이다.

호객행위의 정반대였다.

마땅히 살만한 마음이 드는 선물도 없었다.


부드바 방문 기념으로 남길 뭔가를 찾는데

조잡하기만 한 상품들로 가득한 느낌이었다.

한마디로 한가한 시골 구경을 다녀온 느낌입니다.


드브로브니크에서

부드바 관광을 간다고 하니

유고연방에서 제일 키큰 사람들이 사는 나라라고 소개해주었는데

그렇게 큰 사람은 못만났습니다.

장신이 많이 보이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몬테네그로가 축구로 유명한가 봅니다.


미술관이라 해서 들렀는데

잘 안내가 되지 않아서

내용을 알 수 없었습니다.


녹이슨 동판을 보아

오랜 역사의 유물을 전시한 듯 합니다.


동네가 좁고

골목이 미로 같아서

오토바이도 드나들기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우리네 식으로 하면

호화요트에 해당되는데

수십척이 내년 여름을 기다리고 있는 듯 하였다.



관광업 하나만으로 옛 영화를 누리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세계사의 중심이 이미 아시아권으로 이동하였고

미국, 영국, 프랑스의 관광객이 많이 오는데는 거리가 멉니다.

이태리를 중심으로 하는 아드리아해안 국가에서 많이 와야하는데

이태리와 오스트리아를 제외하면

인근국가들의 국민소득이 높지 않습니다.

중 하위권에 머물고 있네요.

농사짓기 어려운 산악국가라 1차 산업은 기대하기 어렵구요.

뭔가 제조할 수 있는 2차 산업이라도 생각해봐야하는데

2차 산업은 중국, 인도를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지역이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그럼 3차 산업으로 가야하는데

중개 무역은 인근국가의 산업구조상 기대하기 어렵고

그래도 한다면 관광업인데

이게 여름 장사이다보니, 많이 어려워 보이네요.

주변국가들도 너도 나도 관광업에 손벌리고 살쟎아요.


코토르나 부드바 성터 관광도 싼맛에 찾지

천년 고도 그런 역사 얘긴 관심 없습니다.

또한

두브로브니크 처럼 완벽하게 준비되지도 않았잖아요.

어쩌나...몬테네그로 착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