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U.S.A/Guam-미국령

괌 남부투어 7.게프 파고 민속마을

arakims 2019. 11. 29. 20:08


일곱번째 게프 파고 민속마을에 들렀습니다.

원주민들의 생활모습을 그대로 담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마당을 가로 질러가면

현지인이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원주민들이 거주하던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곳으로

비와 바람에 겨우 몸을 가릴 정도

간단한 움막집입니다.


다큐멘터리에서 보는

큰 규모의 집단 거주 주택은 아닙니다.

간단한 목재에 야자수 잎을 엮어서 만든

움막입니다.


대나무에 풀잎을 엮어서 만든 주택으로

작은 생물들이 쉴새없이 기어 돌아다니고 있어

벌레들과 함께하는 생활에 익숙하지 않으면

이런 곳에서 살아 남을 수 없습니다.


야자 열매를 다루는 방법을 설명하려는 듯

민속마을 노인이 설명합니다.

제법 영어는 다룰 줄 아는 분이었습니다.


열매 다루는 방법이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여러 사람이 시도 하는데

힘만 들어갈 뿐, 잘 다루지 못합니다.


좀 비실비실애 보이는 일본인 남성도

시도해보지만 힘만 낭비하는 모습입니다.


야자 열매에서 출렁이는 소리가 들리길래

조심스레 다루었는데

속에 또하나의 코코낫 속껍질이 있는 것을

설명해주지 못해서

불필요한 힘만 들이고 말았습니다.


현지인은 능숙하게 코코낫 열매를

다루는 시범을 보입니다.


막대기로 몇번 두들기니

반토막으로 쫙 갈라지고

미지근 한 맛을 지닌 코코낫 즙이 흘러 내렸습니다.


코코낫 즙을 마시고

하얀 코코낫 분말을 얻으려는 데

모두가 서툴러서 쉽지가 않네요.


껍질이 분쇄되지 않도록

코코낫의 하얀 가루를 얻어 내는데

조심 스러움과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아이구...

일본 청년 비실비실 하더니

열정적으로 문지는 바람에

밤색 껍질까지 갉아 버렸네요.

코코낫의 분말은

특별한 맛을 지니지는 않았는데

아주 기름져서 손에 많이 묻을 정도 였습니다.







간단한 코코낫 다루는 법을 익히고

마당에서 원주민들의 소품을 구경하였습니다.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서

그냥 감으로 모든 것을 알아 차리고

웃음으로 대화를 가름하였습니다.


남태평양의 거센 비 바람을 이겨내는

코코낫 나무들은 원주민들에게

좋은 식량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열매들이 많아서

코코낫 오일, 코코낫 크림, 코코낫 케익

많은 상품들이 팔려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코코낫 이파리로

다양한 소품들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원주민들이 활용하는 소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는 동안

그들에게도 악세사리의 개념이 존재함을 느꼈다.


코코낫의 이파리로 만든 주택은

비는 막아 줄 수 있지만

바람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쉴새 없이 기어다니는 벌레들

인간과 그들의 관심사가 달랐으면 좋으련만....


드디어

현지인이 힘들여 시범을 보이고

바디랭귀지로 공을 들인 결과

나름대로 준비한 쇼핑몰


내 눈에도 조잡하여

거져 준다고 하여도

하나도 건져올 선물이 못되었는데

나름 잘 진열해 두었다.


선물은 못사더라도 팁이라도 조금은

마음을 써야 할 타이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