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아티아/스플릿트

크로아티아의 자랑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arakims 2018. 2. 2. 17:09


자그레브에서 렌터카를 타고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길에 1박을 했습니다.

플리트비체 호텔,

국영이라는데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음식도 좋았구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이 유네스코 등록 세계문화유산이라

보호 측면에서 입장객 제한이 있어 늦게가면 곤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호텔에서 5분 거리여서 쉽게 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비수기 가을입니다.


16개의 호수 90개의 폭포로 이루어질 정도로

그 규모가 큰 공원입니다.

자세히 돌아보려면 3일정도는 소요된다고 하는데

우린 C코스 4~6시간 짜리로 선택했습니다.

매표소에보면 A,B,C,....10여개 코스가 있는데 소요시간과

가격이 모두 다릅니다.


우거진 숲길 사이로 가지각색의 호수

계곡, 폭포가 조화되어 있는 공원이라하니

가을비가 살짝 뿌린 아침날에 가득 기대하며 걸었습니다.


자그레브에서

남쪽으로 한참 내려오니

이런 대리석 산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산 봉우리는 나무가 살지 못하여

멀리서 보면 만년설이 쌓인 알프스산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숲길을 조금 걸으니

코스 안내도에

나룻배를 타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이정표에는 코스별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코스 영문을 따라가면 됩니다.

중간에 엉뚱한 코스를 관광하는 것을 막기위해

검사한다고 합니다.

비수기라 그런일 없었음.


생각보다 아주 느립니다.

천천히 호수위를 떠가는 나룻배에 잠시 몸을 맡겼습니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이 되어서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나무로된 인도교, 쓰레기통,

안내판까지도 나무로 되어 있습니다.


봄에는 풍부한 수량으로 웅장한 폭포를 즐길 수 있고

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진 울창한 숲길에 나타나는 신비스런 호수의 정경이 멋지고

가을에는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물들어가는 단풍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등

4계절 멋진 공원이 매력적이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접근성이 매우 떨어져

'악마의 정원'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였는데

접근도로와 호텔들이 건축되어서

관광객들의 접근이 쉬워졌지만

하루 티켓을 제한하는 등 보호에 안간힘을 쓰고 있답니다.


나무로 만든 18Km에 이르는 인도교와

나무로 엮은 길 사이로 물을 흐르게 하여

호수를 걷는

낭만적인 길로 인도하여

상쾌한 산책을 도와주고 있다.


잔잔한 작은 못에서는

한가롭게 돌아다니는 물고기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호수에 비친 아름다운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참 멋있다.


계곡을 콸콸콸 흘러오는 맑은 물

흐르는 물 한 줄기가

지나는 곳마다 다른 모습으로 연출을 한다.

폭포였다가 계곡물이되고

잔잔한 물이되었다가

다시 폭포가 되어 흘러내리고....


원래는 하나의 물줄기가 흘렀는데

탄산칼슘, 염화 마그네슘으로 분리되는 과정에서

침전물이 쓰러진 나뭇가지, 나무뿌리, 돌 등에 쌓이면서

계단식 폭포나 호수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다.


모두가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입니다.

특히 석회성분이 바닥에 깔리면서

하늘 빛을 흠뻑받으며

에메랄드빛의 아름다운 호수로 거듭난다고 한다.


호수의 규모가 크므로 미리

간식을 준비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폭포를 지나면

잔잔한 호수

조금 걸어가면

졸졸졸 흐르는 계곡이 나타나는

쉴새없는 아름다움의 연속입니다.


사진 구도가 좋으면

한참을 기다려야하고

줄 서있는 사람들 때문에

빠른 포즈를 취해야할 정도입니다.


사진 보다

실제의 풍경이 훨씬

아름답고 낭만적입니다.

스마트폰이 좋은 화각을 선물하지 못했네요.


사람이 물줄기를 돌려 놓은게 아니고

자연이 저런 장관을 연출한다고 합니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웅장하다고 하면

플리트비체의 폭포는 섬세한 멋이 있습니다.


같은 모습인듯 하면서도

각기 특징이 있는게

신의 조화인 듯합니다.

사람이라면 실수로 하나쯤 같은게 나올게 틀림없을 것 같네요.


또다른 코스의 사진을 보니

전혀 다른 폭포가 나타나네요.

시간이 있으면 여러코스 돌아보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해요.


멋지기로 손가락 안에 들었던 폭포입니다.

코발트빛 호수와 어우러지면서

발걸음을 한참 잡아버리네요.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군을 보이는 공원이라합니다.

야생 동물이 이렇듯 자유롭게 둥지를 틀고 있으며

공원내에는 곰, 늑대같은 짐승들의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합니다.

다양한 동물과 식물, 곤충의 자연 박물관인 듯 합니다.


조금 폭포에 취하는가 했는데

오솔길도 나타납니다.


유네스코 등록 문화재이므로

보호하기 위해서

수영, 취사, 채집, 낚시가 금지되어 있으며

애완동물의 출입도 제한한다고 합니다.


언제 한숨 돌릴 틈도 없이 달려와버린

교직생활 42년반

요즘에야 이런 폭포와 호수가 눈에 들어옵니다.

조금 여유를 느낍니다.

지금이 좋습니다.

난 다시 되돌아가고 싶은 시절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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