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아티아/스플릿트

스플릿트의 아름다운 낙조

arakims 2017. 12. 30. 19:50


자그레브에서

렌트카를 빌려 타고서

한참을 내려왔다.

거의 반나절 이상

메리디엔 호텔에 도착한 즉시

아름다운 해변으로 서둘러 나갔다.

넘어가는 해가 걸음을 재촉했기 때문이었다.


아름다운 노을을 즐기는 순간

주변이 많이 어두워져갔다.


낙조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면

조금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해가 넘어간 이후의 시간이 더 화려하다.


기상학적으로는

지금 이순간은

수평선 너머 해가 이미 기울었을 것이다.

하지만


반사되어

하늘에 퍼져 올라오는 노을 빛은

한동안 우리를 황홀경에 몰입시켜준다.


아름다운 스플릿의 황혼


지금 황금빛을 발하는 순간이

내 인생의 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뒤돌아볼 틈도 없이

일에 매어서 살아왔다.

하늘을 올려다 볼 수도 없었고

그럴 틈도 없었다.


지금 이순간을 즐길 수 있는

나는 행복한 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 주위에는 어려움에 처한 많은 사람들이 있다.


황홀에 큰소리라도 치고 싶지만

가슴 뭉클함이 솟아 오르고 있지만.

조용히 한가한 걸음을 옮기고 있다.


늘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내일을 내다보는 마음


오늘은 이렇게 하루가 지나갑니다.

그리고

또 밝은 내일이 우리 앞에 열릴 것입니다.

반복되는 일상 마저도 너무 즐겁습니다.

행복합니다.



이런 모습으로 살아왔을 것 같습니다.

저 무표정함

앞만 보고 달리는 모습.

이제는 여유를 갖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