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Malaysia/쿠알라룸푸르

바투동굴 자유여행 마무리 쿠알라룸푸르 근처

arakims 2014. 6. 20. 01:22

바투 동굴은 쿠알라룸푸르 북쪽 13km 떨어진 마을에 있다.

셀랑고르(Selangor)주에 위치한 바투 동굴은

장한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동굴로

1878년 미국의 박물학자가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많이들 밝히고 있지만

서양에 처음 소개해서 알게 되었다 라고 서술하는 것이 맞습니다.

 

컬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기 이전에 이미

아메리카에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던 사실과 같습니다.

        아리조나의 슬픈 인디언 ===>http://blog.daum.net/arakims/15959001

        노예 12년의 거대한 살육===>http://prpub.blog.me/40208398088

그런데 유럽 사람들의 생각으로 발견이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유럽은 강탈의 역사를 배경으로 오늘날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런 아메리카에 건너와 살면서 주인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이 곳이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특이한 동굴도 그렇지만

무슬림 국가의 옛 수도 코앞에

힌두교 사원이 있다는 흔치 않은 사실입니다.

무슬림과 힌두는 공존하기 쉽지 않은 종교들로 보입니다.

    

여행자들에게는 쿠알라룸푸르의 교외에서

반나절 정도 보낼 수 있는 유서깊은 곳이라는 의미 이외에도

'이슬람교'를 국교로 정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고작 13km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이슬람속의 힌두교 최대 사원이라는 점입니다.

유일신숭배를 하는 흔한 이슬람국가에선 절대로 허용될 수 없는 일인데,

말레이시아는 다른 이슬람국가와는 다르게

민 개개인의 종교의 자유를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고,

 

 

민들도 타종교에 대해 적대감이 비교적 적어

이슬람교도 외에도 불교, 기독교, 힌두교,

심지어는 토착신앙까지 허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도의 힌두교 사원 악샤르담 보기==> http://blog.daum.net/arakims/15959062

 

반대로 힌두교가 국교인 인도에서는 상당히 엄격합니다.

인도의 정권이 인도내 소수파인 무슬림에 강경한 정권이 들어서면

테러를 비롯한 각종 사회적, 문화적인 충돌이 발생합니다.

2006년 뭄바이 테러에서 190명 사망, 625명 부상의 악몽을

무슬림의 소행이라고 믿습니다.

압 받는 무슬림들이 의심을 받는 일이지요.

  

전철 역에서 내리면 제일 먼저 만나는  

하누만 원숭이 상이 보입니다.

하누만은 힌두 신화에 나오는 신성한 원숭이 왕으로 섬겨지고 있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하누만 신의 상은 실제 인도에서 보는

하누만 신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아마도 관광객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보입니다.

원숭이가 두 손 모은 곳에 작게 모신 신들이

아마 하누만 진짜 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원의 입구에는 2006년에 제막된 무르간 신의 커다란 동상이 세워져 있다.

힌두교 무르간 신의 전설이 깃든 동굴에는 인도를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의 힌두교 성지로 알려진 힌두사원과 박물관이 있습니다.

무르간신이 여기 있는 이유는 번영의신,

'스리마하마리암만'에겐 두 아들이 있었는데,

큰 아들 카나바다는 영리하지만 게으른 반면,

둘째 아들인 무르간은 순수하고 우직했다고 한다.

무르간이 긴 수행을 마치고 오니 큰 아들에게 권력이 넘어갔고

이에 실망한 나머지 바투동굴에 입적해서

수행을 계속하게 된 것이 그 유래라고 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1~2월에 열리는

타이푸삼축제 기간에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많은 힌두교 순례자들의 고행 순례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혹시 이 시기에 다시 방문하면

블로그에 올리는 행운이 다가 오길 기대 합니다.

타이푸삼축제 보기===> http://blog.daum.net/munsunby1185/192713

 

힌두교는 다신교 이기 때문에

힌두교 사원에 가면 다양한 신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힌두교의 설명에 의하면 힌두교에서

모든 종교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자이나교, 

그래서 인도의 사원에 가면

대부분의 종교에서 섬기는 신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원에 모셔신 신들이 다양한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특히 이런 신에 대해서는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설명이 복잡해 질 듯 합니다.

사람과 소와 공작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신 같습니다.

이세상 모든 만물이 신이라고하는 정도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몇가지가 조합된 신까지 있다니 도

대체 힌두교의 신은 얼마나 많은지 알 길이 없습니다.

동굴은 3개의 주요 동굴과

여러 개의 작은 동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장 큰 동굴은 사원동굴로 길이 400m, 높이 100m

커다란 동굴의 내부에는 다양한 형태의 무수한 종유석이 있습니다.

 

 

중앙동굴로 오르는 길에는 272개의 계단이 있으며

계단 마다에 담겨진 뜻이 있습니다.

이 계단 하나 하나는 인간이 일생동안 지을 수 있는 죄의 갯수를 의미하고,

272개의 계단을 모두 딛고 오르면서

그 죄들을 속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계단은 총 세 갈래로 나눠져 있는데,

이는 각각 과거, 현재, 미래를 의미하고 있다.

 

보통 왼쪽 계단으로 올라가서

오른쪽 계단으로 내려 오는게 맞다고 하지만

관광객의 수에 따라 편하게 오르 내리면서

그 뜻을 음미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린 적어도 힌두교도가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힌두교도들은 사원을 들어갈때 처럼

맨발로 272개의 계단을 오르는데,

이는 자신을 온전히 고행하고 수련하기 위한

기본적인 수행의 한 모습입니다.

 

  

동굴로 오르는 계단의 주변에는

많은 비둘기와 야생 원숭이가 서식하고 있다.

야생동물과 접촉할 때는 조심해야할 점이 많습니다.

 

 

귀여운 상태로 있다가도 갑자기 야생성이 튀어나와

큰 곤욕을 치룰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야생동물은 식사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먹이 비축이 되지 않아서

상황에 따라서 얻어지고

때로는 탈취해야 살아가는 생존방식입니다.

 

이런 상황이 애매합니다. 사람은 호의적인데

원숭이는 탈취해야하는 상황으로 인식하면

손을 할퀴게 됩니다.

그러니깐 먹이에 대해서 가장 예민합니다.

동족끼리 먹이 다툼을 할때는 생사를 가를 것 같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귀엽다고 간식꺼리로 원숭이와 장난을 하는 경우에는

소통문제가 일어납니다.

관광객은 장난인데 원숭이는 생존을 위한 탈취로 간주합니다.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도 이런 경우 발생합니다.

먹이는 그냥 편하게 놓아 주세요.

직접 주려고 하다가 다칩니다.

 

아! 이 원숭이는 관광객의 비닐봉지를 탈취하는데 성공했군요.

 

네팔에 갔을 때에는 원숭이 사원이 있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계단의 끝에는 1891년에 세워진 힌두사원이 보입니다.

동굴의 내부에는 다양한 형상의 힌두신들의 상이 모셔져 있는데

인도처럼 예산이 그리 많이 투입되지는 않은 듯,

조명 시설을 위한 전깃줄이 덕지덕지 붙어 있어

신성함이 덜하게 보였다.

 

 

또한 중앙동굴의 옆에는 내부 전체에

다양한 힌두신 상과 힌두 신화를 그린 벽화가 있는

갤러리동굴(Gallery Cave)

수많은 동굴 생물이 서식하는 다크동굴(Dark Cave)이 있다.

중앙 동굴은 무료이지만 다크 동굴은 입장료가

우리돈으로 1만원 정도의 티켓을 구입해야 합니다.    

바투동굴은 다른 많은 석회암 동굴과는

다른 스케일을 보여 주었다.

일단은 종유석 동굴인데도 천장이 아주 높아 습기가 덜 차고,

깔대기 모양 끝부분 천장이 원히 뚫려 있어

하늘과 통한다는 것이다.

 

 

입구에 들어가자 마자

관광 상품을 파는 가게가 먼저 나타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힌두교의 교세가 약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성한 경내라고도 할 수 있는

성지안에 잡상인이 버티고 있습니다.

뭔가 정리가 덜 된 듯한

힌두교의 성지라 할 수 있겠네요.

 

 

일반적으로 석회암 동굴에서 보이는 종유석이란 것은

어둠 컴컴한 곳에서 지하수가 흐르면서

석회암을 미량 녹여 새로운 돌기둥을 만드는데

바투동굴의 종유석은 뚫린 밝은 천정에서 내리는 빗물이

석회암 동굴 표면에 흐르면서

오랜 세월 만들어 온 것이라 생각하면

보통의 종유석보다 몇 백 몇 천 배

더 나이가 먹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입니다.

지금도 지표면에 스며든 지하수가

천정에서 차갑게 쏟아집니다. 딱히 산은 필요하지 않은 애매한 정도 내립니다.

 

항상 보는 하늘도 석회암 동굴의 천정에서 바라보니

신비함을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구멍을 통해 태양의 빛 내림이 나타나고,

사원의 향과 양초가 내뿜는 희뿌연 연기가

동굴안을 배회하고 다니는 모습은

단순한 동굴에 신기를 불어넣어,

 

 

신성한 성지나 지하 세계에 온 듯 발걸음을 잠시 나마 멈추게 한다.

적어도 272개의 계단을 하나하나 밟은 의미를 기억한다면

종교적 영험함을 나도 모르게 느꼈을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꼬마들의 머리에 노란 물감을 칠한 이유를 들으니

종교적인 설명을 기대했는데

그냥 시원하라고 그랬다는게 허전했습니다.

그러나 인도의 카레색깔 머리의 물감은 좀더 설명을

충분하게 더 듣고 싶습니다.

 

 

타이푸삼(Thaipusam)이라는 힌두교 축제 기간 동안에는

수없이 많은 힌두교 신자들과 관광객이 모여드는

유명 관광지인 이곳은 동굴 입구에 이르기까지는

272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이는 사람이 태어나서 행할 수 있는 272가지 죄악을 고행하며

걷는다는 힌두교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계단 밑의 평지에는 다양한 힌두교 기념품은 물론이고

현지인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저렴하고도 맛있는

인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전철로 싸고, 빠르게 바투동굴 가기 == http://blog.daum.net/arakims/15959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