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티오피아 Ethiopia/에티오피아 국가 정보

에티오피아 여행을 하면서.....아는 만큼 보인다.

arakims 2013. 4. 14. 18:14

어느 블로그에서 본적이 있었습니다.

* Samuel의 여행 원칙.
① 여행인원은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 (4명이 넘으면 수학여행, 단체여행이 된다.)
② 여행 중 적어도 하루에 한 끼(보통 저녁)는 풍성히 잘 먹는다. (여행은 체력 싸움이다.)
③ 여행에 가급적 한국 음식은 들고 가지 않는다. (철저히 현지화를 한다.)
④ 여행 일정은 넉넉하게 잡는다. (여행 일정에 휘둘려 여행을 망치는 경우가 있다.)
⑤ 기념품 구입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기념품은 말 그대로 기념이 된다.)
⑥ 여행지에 대해서는 철저히 공부를 한다. (아는 만큼 느낄 수 있다.)
⑦ 여행지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여행 그 자체를 즐긴다.)
⑧ 여행 경비는 항상 넉넉히 준비한다. (사치는 낭비를 부르지만, 넉넉함은 여유를 부른다.)

 

 

 

* 나의 에티오피아 모니터링 방문 계획

ⓐ여행지에 대해 사전 공부를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

ⓑ여행 파트너를 내 사람으로 만든다.

ⓒ여행중 몸이 피곤하지 않도록 한다

ⓓ여행중 현지 음식에 적응한다.

ⓔ여행중 가능한 대로 사진 촬영을 한다.

ⓕ여행중 현지 민속의 아름다움에 취해 본다.

ⓖ가능한 추억을 만들어 본다.

ⓗ현지어나 영어를 많이 사용한다.

 

 

 

* 나의 에티오피아 모니터링 방문 계획의 결산

ⓐ여행지에 대해 사전 공부를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

포괄적인 내용은 알고 갔으나 에티오피아에 대한 광범위한 내용 때문에 적당히 공부하고 넘겼다.

사전 OT에 너무 의존한 것 같았다. 그 내용도 물론 부실한 편이어서 머릿속에 정리가 차곡차곡 되지 않았다.

 

ⓑ여행 파트너를 내 사람으로 만든다.

11명이 함께 가므로 작은 수학여행의 기분이 들었다. 단체 활동에 그저 적응하면 되려니 했다. 특히 렌트카 현지 기사와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다양한 정보를 얻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틈나는 대로 중국어 공부를 해두었던 것이 현지 매니저와 대화할 수 있어 좋았다. 현지어로 인삿말과 고맙다는 말등 간단한 대화를 이끌어 보았던 경험이 기억난다. 모니터링 단원들의 평가에 의하면 가장 적응을 잘한 교장이라고 우수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렌트카 기사 솔로몬이 우리와 호흡을 맞추며 일정을 잘 소화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도 한국 사람들이 좋다고 했다.

 

ⓒ여행중 몸이 피곤하지 않도록 한다

평소 열심히 가꾼 체력으로 인해 힘들지는 않았다. 장거리 자동차 여행에도 견딜 수 있었다. 며칠 더 머물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러나 건조한 고산 기후에 적응하지 못한 콧구멍이 말썽을 부렸다. 비염이 악화되어 분비물이 많아지고 건조한 탓에 말라 붙게되어 숨쉬기가 어려웠다. 모처럼 수도를 만나면 콧구멍을 씻다가 코피가 터지는 바람에 피곤한 것으로 오해 받은 적이 두번 있었다.

 

ⓓ여행중 현지 음식에 적응한다.

향신료가 많아서 약간의 거부감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잘 먹었다. 질긴 양고기, 시큼한 인제라를 제외하고는 우리 음식처럼 맛있게 먹었다. 다녀온 뒤로 체중이 불어 눈치를 먹었다. 현지 음식에 적응 하는 동안에 어디선가 풍겨오는 김치, 고추장, 컴라면 냄새는 자꾸만 의욕을 떨어 뜨렸다. 참기 어려웠다. 현지 음식에 모두들 적응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여행중 가능한 대로 사진 촬영을 한다.

카메라를 늘 들고 다녔지만, 후회되는 장면이 너무 많았다. 초상권이 나를 겁나게 했다. 아무리 어렵게 살고, 문명의 이기에 대한 주관이 없이 사는 에티오피아인들이지만 마음대로 카메라 후레쉬 터트리기가 민망해서 좋은 장면을 많이 놓쳤다. 잘한 것인지 아쉬운 것인지 혼란 스럽다.

 

ⓕ여행중 현지 민속의 아름다움에 취해 본다.

지저분한 장터엘 갔었는데 먼지 많이 난다고 투정하는 팀원들이 원망스럽다. 아프리카는 기본적으로 불편하고 지저분하고 매너없고 등등에 대해 사전 공부를 안하고 왔을까? 자꾸만 남의 핑계를 대는 이유가 뭘까? 내 의지도 부족함을 느껴본다.

 

ⓖ가능한 추억을 만들어 본다.

내 인생에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오지 탐험이라 생각하니 모든것이 즐겁기만 하다.

 

ⓗ현지어나 영어를 많이 사용한다.

현지어를 서투르지만 자주 쓸려고 노력하였고, 영어 역시 공용어로 쓰이는 바람에 요긴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 젊은 교사들에게 모범이 되고 새로운 각오를 가지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앞을 바라볼줄 아는 리더였다고 자평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