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ㅺ 방랑 삼천리/태안반도와 충청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를 다녀와서

arakims 2009. 5. 12. 20:10

꽃, 바다 그리고 꿈 (Flower, Ocean and Dream)을 주제로 열린

2009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는 듣기보다 훨씬 화려한 규모로

관람객 100을 훌쩍넘어 200만을 지나고 있을때 입장료 15,000원x2를 지불할 기회를 갖게되었다.

 

 

꽃으로 풍요로워지는 생활을 첫번째 목표로 하고자 전국의 관광객을 모셔왔으며

꽃이 가져다주는 화려함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로서 꿈을 가지게 하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자 하였다.

 

 

허베이 스트리트호의 원유누출로 인한 태안지역의 오염과 더불어

지역경제 파괴와 무너져버린 내일에의 희망

이제 화려한 꽃 박람회를 통하여 세계를 향하여 도약하는 기회를 맞이하게 된 것 같다.

 

 

테마관을 관람하려면 속리산 말티고개 넘어가듯, 사람의 흐름에 몸을 맏겨야 했다.

배고픈 시절에 이렇게 화려한 세상이 열리게 될 줄은 누가 알있으리요.

 

 

비포장 도로를 덜컹거리며 힘겹게 올라가던 소달구지도

이제는 화려한 꽃에 파 묻혀 제법 운지있음을 뽐내고 있네요.

그나 저나 이 많은 꽃들의 이름은 알아서 뭐할 것인가

 

 

 

꽃은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반갑게 맞아줍니다.

보고싶은 사람,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불러 모아 줍니다.

꽃과의 만남은 곧 사람과 꽃을 사랑하는 사람의 만남입니다. 

정서가 메마른 사람들의 마음도 아름답게 수를 놓아줍니다.

 

 

네델란드에서 시집온 튤립

 

 

원색의 무리들이 흔들어대는 화려한 서양 머플러

 

 

 

흰 백합에 익숙한 우리에게 수줍음을 던져버리고 요염하게 나타난 백합

 

 

꽃은 지구상의 모든 생물중 아름다움의 대표적인 상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애완견과 더불어 인류의 역사의 모든 페이지마다 자리할 것입니다.

인간은 꽃과 더불어 공존하며 오늘날 까지 살아왔습니다. 꽃에서 생기를 되찾으며 태안의 아픔도 씻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태안지역은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지역입니다.

연륙으로 생겨난 반도형상의 지형으로 한줄서기 관광은 참아내기 어려운 인내력 테스트와 같았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교통소통을 돕는 경찰관과 자원봉사자들의 땀방울로

그리고 화려하게 피어난 2009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는 모든 것을 잊게 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