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생활42, 퇴직 후 살이/1972황산서

1972년 첫 발령, 첫 제자, 이하영 권사

arakims 2021. 5. 5. 06:33

제자들을 많이 가르치다 보면

재치있게 일처리를 잘 하는 제자와

꾸준함으로 학교 생활을 하는 제자가 있다.

재치있는 이는 비석치기를 성공적으로 잘해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는 것과 같아서

여러 사람들의 눈에 잘 띄어 칭찬을 곧잘 받는다.

하지만 꾸준한 이는

징검다리를 건너는 것과 같아서

더디지만 한걸음 한걸음 꾸준함속에 방향이 있고

그 끝에는 성공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꾸준함을 볼 줄 모르면

얼른 칭찬을 해주기가 어렵다.

어려서 칭찬을 많이 받았던

제자 하영이는 성공적인 인생을 즐기고 있어 보인다.

 

꾸준함은 실력이고

꾸준함은 성공으로 연결되어 있다.

 

1972년 당시에는 생소하던 황산서교에서

제자 이하영이 그랬다.

꾸준히 자기 갈길을 가면 언젠가는 꿈을 이루고

늘 집안의 뜰과 교실의 꽃병 관리를 잘해오던 시절이 있었고

꾸준함으로 가정의 모든 일들을 관리하고

모두들 그만두기 쉬운 새벽기도를 15년이 넘겼고

깊고 넓은 신앙생활과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훌륭한 남편이 농어촌공사 33년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하고

본인은 모범을 통해 권사직분에 추대되었고

자녀들도 SK하이닉스에 취직하는 등

모든 면에서 꾸준함으로 성공하는 모습

모두에게 부러움이 아닐 수 없다.

 

자랑스런 제자 이하영 권사

49년의 머언 잿빛속

아스라이 멀어저가는 추억끝에서 빛나는

한줄기 빛이요 반짝이는 보석을

이제야 발견하는 기쁨으로 만나게 되나 싶다.

 

꽃을 감상하기는 쉽지만

아름다움을 창출해 내는 일은 훨씬 어렵다.

꽃과 날마다 소통하지 않으면 말라죽기 십상이다.

특히 아파트에서는....

물관리가 잘 되고 있는가?

햇빛을 고루 쬐어주고 있는가?

꽃이 피고나면 화분이 메마르니 분갈이를 해주었는가?

통풍은 가끔씩 해주고 있는가?

특히 식물과 마음으로 소통을 하고 있는가?

꾸준한 마음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1회용으로 꽃이 피고나면 버려지게 마련이다.

 

사람들은 꾸준함도 없으면서

날마다 꽃을 보려고 욕심을 부린다.

 

말없고 한자리에만 머무는

화분 관리가 이리도 어려운데

가정에서 가족을 뒷바라지하는 일은 더더욱 어렵다.

제자 이하영 권사는

남편과 자녀들을 꾸준히 뒷바라지 하여

성공적인 가정의 모습을 이루고 있다.

 

자녀의 성공 여부는

대부분 부모의 꾸준함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교직생활을 하면서

툭툭 튀어나는 것도 좋지만

꼭 꾸준함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가르치려고 노력해왔었다.

 

어려서부터

꽃처럼 밝음을 간직하고

사회생활에서 모든이들의 모범이 되고

교회에서는 권사직분으로 봉사를 하는

제자의 모습이 자랑스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