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ㅺ 방랑 삼천리/삼다도 제주

이중섭 미술관을 찾아서

arakims 2017. 9. 7. 19:45











화가 이중섭은

일본인 아내와

이곳 제주에서 피난 살이를 하였는데

너무나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

작품들을 남겼다고 한다.

가난은 결국

천재화가를 지켜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하긴 1960년대

우리 고향에도 일본인이 살고 있었다.

반일 감정이 최고조인 한국에서 일본인을 보는 것은 신기하기도 했다.

일종의 구경꺼리였었다.


능력없는 한국인 남편

그를 따라 살던 일본인 아내

지금 생각하니

어려운 생활고를 이겨내기 위해서

그녀는 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국민소득 100달러가 되지 않던 시절

바느질을 해서 입에 풀칠 하기에도 버거웠던 것 같았다.

그녀는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


이중섭의 아내 일본인은

천재화가의 내조라는 명분으로 향수를 불러 일으키지만


능력없는 남편 따라 살며

죽도록 내조에 내 몰렸던 숱한 시간들

힘들고도 슬픈 추억으로나마 나에게 남아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