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China/옌타이-연태

중국 란지리 선생님(목포대 박사과정, 중국교수) 구식 결혼식 - 옌타이 풍습 1편

arakims 2014. 3. 25. 21:53

 

 

한국의 70년대 이전에나 볼 수 있었던 구식 결혼식의 모습을

중국 옌타이에서 보았습니다.

역시나 우리와 정서가 비슷해서 였는지 마을 잔치로 치루었습니다.

평생 한번 있는 결혼식이므로

조금은 무리해서라도 폼(?)을 잡은 집안행사, 마을 잔치라는데 공감이 갔습니다.

치루는 순서는

약혼하고 양가 부모 상견례가 있은 얼마 후에

결혼식 전날 신랑은 신부집에가서 데려올 준비를 합니다.

결혼식 당일 신부집을 출발하여 신랑 자택으로 신부를 데려옵니다.

마을 어구에서 이벤트 행사를 치룬뒤

집으로 신랑신부가 들어오게 되면 비로소 신부의 얼굴을 가린 망사 천을 신랑이 벗겨줍니다.

신랑 부모님께 첫 인사를 드리고 가족들과 간단한 행사를 합니다. 여기까지 1부

 

신랑 신부는 마을 회관에 온 동에 사람들을 모셔 놓고

즐거운 마음으로 환대를 합니다. 엄숙한 분위기는 없습니다.

하객들에게 그만~~~할때까지 음식을 접대합니다.

이벤트 회사를 불러 흥겨운 노래 잔치를 벌입니다. 여기까지가 2부

 

신랑집에서 이런 행사가 마무리되면

다시 처갓집으로 가서 비슷한 행사를 치룹니다.

조금 무리해서라도 멋지게, 푸짐하게, 흐드러지게 웃음을 주는 행사를 치룹니다. 

적어도 일주일 정도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여기까지가 3부

 

둘만의 신혼여행 4부로 마무리 합니다.

 

사진을 보면서 중국 시골의 전통 결혼식의 한 모습을 보겠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신랑이 도착했음을 알리는 폭죽이 발사되었습니다.

폭죽의 크기나 박스채 포장된 다연발 폭죽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주간용으로 소리와 불빛이 상당히 강한편입니다.

인도의 디왈리 축제에서 불꽃놀이를 지겹게 보았지만 여기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결혼식 비용이 한국돈으로 환산해서 천만원정도 들었다고 합니다.

우리 경제 수준으로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중국 시골 형편에서보면 집안 기둥이 휘청한다고 합니다.

 

 

줄줄이 터지는 폭죽들........

전쟁이 터진 듯한 폭발음 소리.......

마을을 뒤덮는 매캐한 화약연기....

수업이 터지며 솟구쳤다 뿌려지는 색종이 부스러기들.............

정말 애들이 좋아 합니다. 

 

애들은 가라!!!

폭죽의 위력을 옆에서 보면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중국의 폭죽 제조 실력이 대단한가 봅니다.

사람들은 불안해 하는 표정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폭죽 소리가 잠잠해지면

하객들과 마을 사람들이 재미있는 해프닝 쇼를 준비합니다.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신부는 망사천을 두르고 있습니다.

우리와 비슷하게

신랑에게 장기 자랑을 주문합니다.

고약한 질문을 던지고, 노래를 시키고, 춤을 요구합니다.

넉살 좋은 신랑은 양파 벗겨내듯이 하나하나 헤쳐나갑니다.

함파는 날과 비슷하다고 할까??? 

 

 

입구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흥미를 고조 시키려고

이벤트 회사에서 준비한 사자 탈춤을 계속 합니다.

 

겨우 몇 십미터 장애물을 벗어나니

겹겹이 지키고 있는 선을 넘으로고 신랑이 무진 애를 씁니다.

멋진 마을 잔치 한 부분입니다.

 

급기야 마음이 급한 신랑이 신부를 업어서 처리합니다.

날씬한 신랑이 만만찮은 신부를 업고 달립니다.

체력이 약하면 버티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란지리 선생님은 밝은 표정입니다. 장가가는 일이 저리도 좋을까요?

 

신방이 차려진 아파트 부근에까지 왔습니다.

옆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을 정도로 폭죽은 터져 사라집니다.

 

아파트에 들어가기전에 잠시

흥겨움을 또한번 제공합니다.

 

폭죽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우리 같으면 야단 났을 것인데

중국에서는 평생한번이라 관용을 베푸는 것 같습니다.

 

강인한 체력으로 버텨야하는게

전통 결혼식 같습니다.

 

아파트 문앞에 다다르니라

신랑이 무척 애를 썼습니다.

 

신랑과 신부가 거실로 들어왔습니다.

여기서는 신랑의 일가친척들이 한판 행사를 벌입니다.

 

신부는 결혼식을 했지만

아직 신랑의 가족이 아닙니다.

우리네 식으로 하면  첫날밤 족두리를 신랑이 벗겨줘야하는데 아직 벗겨주지 않았듯이

신부가 면사포를 둘러쓰고 있습니다.

 

 

 

이제 신랑이 면사포를 벗겨주고 있네요.

이제부터 정식으로 가족들에게 인사도 하고...

사회자의 주문을 받아서 진행을 하게되는데

몇가지 절차를 거쳐서 신부의 얼굴을 가린 천을 벗겨주게됩니다.

 

 

이제 신부의 모습이 드러났네요.

그리고 붉은 색은 정말로 복을 가져다 준다고해서 많이들 씁니다.

물론 노란색도 좋아합니다.

 

시가집 부모님 앞에서 서약을 하고

상견례도 합니다.

여기서 부모님의 덕담도 듣고 선물을 드립니다.

 

여기는 신방입니다.

가장 멋있고 화려하게 꾸미는 방이며

외출할때에도 도회에 나가 일을 하더라도

여기는 그대로 보존해 둔다고 합니다.

 

우리의 폐백닭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신부는 이런것 두 개나 준비해옵니다.

 

닭인지 용인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시아버지의 모습입니다.

평소와는 달리 양복을 깨끗이 입는 정도만 단장을 합니다.

신랑 신부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흰머리 그대로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염색을 하거나 다른 치장은 전혀 없었습니다.

 

바쁘게 진행되어서

이것은 무엇인지 묻지 못했습니다.

 

신부가 가져온 생선튀김입니다.

물고기에도 의미가 깊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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