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생활42, 퇴직 후 살이/2008.9.1산이서초

T Express를 타고서....(국내최고경사 최장 최고속도를 자랑한다는)

arakims 2012. 10. 22. 18:30

 

 

90년대 6학년 담임을 할 때 였습니다. 당시에는 용인에버랜드가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하면 떠 올리는 핵심 메뉴에 올랐었습니다. 빠르고 경사가 가파른 열차를 타는 일이 어려웠습니다. 당시의 제 나이에도 어려웠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학생들이 놀리려고, 또는 담임교사가 있어야 마음이 놓이는 탓인지 자꾸 조릅니다. 할 수 없이 타보았습니다. 짜릿함과 어지러움이 뒤범벅이 되는 순간입니다. 재미가 있었는지 또 조릅니다. 그래서 4번까지 타본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자유이용권을 구입하여 다른 놀이 시설은 타보지도 못하고 시간이 다 지나간 경험도 있습니다.

손을 흔들며 여유를 보이는데 바람에 감긴 눈이 흠이군요....
지금은 교장으로서 학생들이 바라보는 위치에 있기에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긋한 나이에도 서너번을 탈 수 있었던 비결은 안전벨트를 메고 몸을 놀이 시설에 맏기듯이 하면 아무런 충격이 없이 즐길 수 있음을 일찌기 터득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안전벨트를 믿고 몸을 맏기는 비결!!
그런데 이번에는 그때보다 열 서너해가 더 지난 고령이라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T - Express 동영상 감상하기

안전요원들이나이가 많은데 타시겠느냐의 반문을 서너차례 거듭하니 괜스레 겁이 나기고 했지만 한번 타겠다고 마음먹은지라 기어히 버티다 타보았습니다. 한국 최고 높이에 세계 최고 경사라는 T-익스프레스는 104km의 속도랍니다. 이번에는 여유있게 즐길 수 있었으나 불어오는 바람은 눈을 뜨지 못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