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Canada/오타와

캐나다의 한국전쟁 참전과 깡통을 든 소년

arakims 2011. 9. 20. 20:43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 국회의사당엘 갔었습니다.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에 캐나다는 그리 많지 않은 인구에도

육해공군이 모두 참전한 나라중 하나였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미국, 캐나다 그리고 많은 서양사람들은

정직하게 돈을 벌고 자선사업하는 것을 보람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기록을 영어, 프랑스어로 대리석에 새겨 영구히 보관해 두고 있습니다.

 

 

 

캐나다군은 한국전에 약 27,000여명이 참전하였는데

 

그들 중에서 516명이 전사하였습니다.

당시에 전사한 장병들의 이름을 곱게 새겨 방문객들이 살펴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같은 수준 이상의 댓가를 치를 때까지 고마워해야할 빚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퀘백의 시타델 요새를 찾았습니다.

현역군인들이 주둔하고 있는 곳이라. 개별 관광은 안되고 반드시 안내인의 인솔을 따르라고 합니다.

시타델 요새 안의 작은 박물관을 관람하다가

어디선지 우리모습과 비슷한게 스쳐가는 것 같았습니다.

 

6.25한국전쟁 당시의 깡통을 든 걸인 아이의 모습이 웬지 낯익어 보였습니다.

철조망을 보니 군부대 부근의 아이들이 배고파서 구걸하러왔다 촬영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래쪽에는 캐나다의 한 장교가 수녀님들과 함께

불우한 사람들을 돕는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우울하지만 과거의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이런 어려운 고난을 이겨내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에 진입하였습니다.

우리들도 점점 부자나라가 되어 가는데

캐나다처럼 어려운 나라를 도울 마음이 쌓여가고 있을까요?

 

 

그 당시의 사연들을

영어로, 프랑스어로 빼곡히 적어 전시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에 세로글씨로 Coree

 

 

 

한국산 유물들이 맞지요?

캐나다 사람들은 스쳐지나가면서 한국산 예술품인줄 알 것입니다.

짚신을 신발로 알아차릴까요? 사발에 나무젓가락, 구리접시, 한반도가 새겨진 공민증(지금의 주민등록증), 배급용 쌀자루, 방한모자.....

 

군 요새이기 때문에 어둡고 작은 방들에 테마별로 전쟁기념물들을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외국관광객들은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 내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혼자 몇십분을 착잡한 마음으로 서 있었습니다.

 

 

 

 

지난해 캐나다의 한국전 참전 용사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캐나다보다 더 멋진 건물의 서울을 보고 깜짝놀라 한국 홍보대사가 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한국을 모두 방문하게 할 수는 없고

한국에 대한 낡은, 그릇된, 왜곡된 상식들을 씻을 수 없으니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길이 가장빠른 대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돈 들이지 않는 한국홍보의 첩경, 관광산업 육성에 매진해야 할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