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ㅺ 방랑 삼천리/대관령_강원도

겨울의 정동진

arakims 2008. 6. 22. 09:53

 

연속극의 대단한 위력

한가한 바닷가를 하루 아침에 한국 제일의 명소로 만들었다.

 

정동진은 처음부터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세상에 알려지고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며

서양 멋을 흉내내며 인간과 쓰레기로언젠가는 신음할 것이다.

 

 돈 앞에  아름다운 자연도

그 무엇들도

버틸 재간이 없다.

정동진의 한 산을 깎아 다듬어

현대의 쓰레기 문명이 침투하였다.

 

이제는 잘 다듬어진

억지 공원을 만들고

입장료를 받으며

물장사를 하며

자연을 이용하고 있다.

 

분위기는 어떤 자연환경에서도

만들어 지는 것인데

 

 정동진에서

해가뜨고 지는 일은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일뿐이다.

도시의 각박한 생활에 찌들린 이들에게는 시원함과 화려함 그리고 차분함을 주기 때문에 찾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정동진의 해돋이나 다른지방의 해돋이나 시간차이 일뿐인데 정동진이 더 값나가 보인다.

 

 자연을 보호하자'라는 구호를 상황에 따라 이용하고 있다.

적어도 정동진역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개발을 하지 않아야 한다.

자연 그대로의 맛을 즐겨보자면 그렇다.

하지만 보호하자는 사람들도 정동진의 도로에서 자동차가 빠지지 않으면 관광객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한다. 따라서 도로를 정비하고 등등 하다보면 음식점이 들어서고 파괴시키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이르게되는 것이다.

 

정동진은 자연경관을 보러가는 곳이다.

그러나 이것은 한시적일 뿐이다.

해돋이 광경을 보지 못한 관광객을 위한 배려로 1년간 쏟아진다는 모래시계인 것이다.

그러나 해뜨는 정동진역의 광경과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금속덩어리일 뿐이다.

내 손목의 시계도 1년동안 돌아간다.

 

 정동진역에 해시계는 적어도 바윗덩어리 형상을 한 모양이었다면 어떠할까?

가능하면 금속덩어리를 피하고 자연과 닮은 것이던지, 아니면 조상들이 흔히쓰는 적어도 유럽이나 미국에서 보는 얼굴로 서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정동진의 해시계와 같은 것은 얼마든지 다른곳, 다른나라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 돈이 되는 곳은 보이는 것도 다르다

해돋이 공원에는 입장료가 있는데 돋을 들이고 들어가니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동진이 멋진 모습으로 나타난다.

해맞이 이상의 의미를 붙이기 위해

기차카페, 범섬카페가 산꼭대기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

 

 

 

동해안의 풍경과 금속성의 기차의 절묘한 만남, 어울리지 않는 속성들이지만 우린 어느새 기차를 추억의 한 길동무로 여기게 되어 버린 것이다.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바닷가를 기차는 빠른 속도로 기적소리를 내면서 어디론가 달려간다.

우리 인생이 시나브로 달려가는 곳이기에 그리워하는 여행이기에...

 

 

한폭의 그림을 감상하듯

동해안 절경을 바라봐야하는데

 

병풍두르듯 아름다운 절경들

눈을 잠시 돌리면 소나무 숲에

가려진다.

 

순간 찾아오는 허전함

다양하게 전시된 조각품들이

메꾸어준다.

 

 

 

한폭의 그림을 감상하듯

동해안 절경을 바라봐야하는데

 

병풍두르듯 아름다운 절경들

눈을 잠시 돌리면 소나무 숲에

가려진다.

 

순간 찾아오는 허전함

다양하게 전시된 조각품들이

메꾸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