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야생화 182

7년의 기다림으로 탈피한 매미의 옷

아픔의 흔적은 남아있지만 지금쯤은 여름을 즐거워하며 유충시절은 아마 까마득히 잊어버렸을거야. 지난 여름에 촬영한 것 잊기전에 올립니다. 매미의 자태가 멋있기도 하지만 역시 소리입니다. 한여름의 더위를 몰아내는 매미의 울음소리는 7년의 정성을 기울인 깊이가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매미가 탈피하려고 나무위로 올라올때 잽싸게 잡아서 매미구이 요리를 즐깁니다. 7년동안 어렵게 자라서 탈피하려는데 그만..... 중국 칭다오에 자유여행 같을때 중국인이 권해서 시켜보았는데 조금 가격이 비쌌습니다. 선입견 때문인지 몰라도 좋은 맛을 느껴보지는 못했습니다.

말벌들의 아파트 단지 - 노봉방

말벌들도 생태계의 한 종으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먹이사슬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말벌을 생태계에서 제거해야할 해충으로 여길 정도이다. 꿀벌통을 습격하여 전멸시킬 수 있을 정도로 억센 장수와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꿀을 모으지 못하고 먹기만하며, 양봉을 하는데 가장 두려운 존재이기 때문에 모두들 미워한다. 오늘 발견한 말벌집은 그야말로 아파트 단지에 해당된다. 집 주위에서 보는 100여개의 육각집과는 그 규모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대단위 주택을 짓고 둘레를 나름대로 튼튼히 보호막을 설치하였다. 말벌들은 집을 짓기위해 피톤치드,비타민,철분,밀납,정유성분 그밖의 알 수 없는 성분들과 침을 섞어서 집을 만든다. 말하자면 밀랍이다. 밀랍은 어떤 바이러스도 침투하지 못..

억새밭을 가니 마음은 어느덧 고향에 있네요.

억새 흐드러지게 피어난 한적한 길을 걸으면 고향이 시골이란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억새가 주는 포근함은 어머님의 품속과 같습니다. 타향 객지 떠돌아 다니면서 힘들고 외로웠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었던 한적한 길 억새밭을 찾아 떠나는 마음은 어머님의 사랑이 그리워서 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