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흐드러지게 피어난 한적한 길을 걸으면
고향이 시골이란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억새가 주는 포근함은 어머님의 품속과 같습니다.
타향 객지 떠돌아 다니면서
힘들고 외로웠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었던 한적한 길
억새밭을 찾아 떠나는 마음은
어머님의 사랑이 그리워서 일 것입니다.
억새밭을 터벅터벅 지나고 나면
빨간 고추 초가집 지붕에 널려 있고
마당에 가운데 강아지 한가롭게 졸음 이겨내는 고개방아
찧는 모습에 입가에 웃음이 절로 나왔던 그 고향에 오곤 했습니다.
이젠 억새밭을 아무리 빨리 걸어봐도
어머니의 모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억새밭을 보면서 취해보는 향수
오늘도 열었던 향수 뚜겅을 닫으며 일상으로 되돌아 가야만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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