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브로브니크(Dubrovnik)는 아드리아해 연안의 작은 도시-국가로, 중세부터 근대까지 번성했다가 쇠락한 도시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베네치아에 버금가는 해상 무역 도시국가 이었는데 작은 규모의 땅을 잘 이용하여 번영 했었죠. 드브로브니크의 황금기는 15-16세기로, 이 시기 드브로브니크는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로 부와 권력을 누렸습니다. 지리적 위치와 외교 능력을 바탕으로 오스만 제국과 유럽 강국들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독립을 지켜낼 수 있었죠. 그러나 17세기 이후 드브로브니크는 점차 쇠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대서양 항로 개척으로 지중해 무역이 위축되었고, 오스만 제국의 압박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1667년 대지진으로 도시가 크게 파괴되면서 경제적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때 지배층의 중요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