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들도 생태계의 한 종으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먹이사슬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말벌을 생태계에서 제거해야할 해충으로 여길 정도이다.
꿀벌통을 습격하여 전멸시킬 수 있을 정도로 억센 장수와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꿀을 모으지 못하고 먹기만하며, 양봉을 하는데 가장 두려운 존재이기 때문에 모두들 미워한다.
오늘 발견한 말벌집은 그야말로 아파트 단지에 해당된다.
집 주위에서 보는 100여개의 육각집과는 그 규모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대단위 주택을 짓고 둘레를 나름대로 튼튼히 보호막을 설치하였다.
말벌들은 집을 짓기위해 피톤치드,비타민,철분,밀납,정유성분 그밖의 알 수 없는 성분들과 침을 섞어서 집을 만든다.
말하자면 밀랍이다. 밀랍은 어떤 바이러스도 침투하지 못하도록 특수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애벌레들이 안전하게 자란다고 믿는다.
예로부터 한방에 말벌집이 많이 쓰인 기록이 있으며
노봉방이라 불리면서 풍을 제거하며, 이뇨작용, 항암작용, 진통, 소염작용, 피부병 치료, 구충작용, 혈압강하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과량투여에 유의할 것과 신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경고하고 있다.
노봉방이 몸에 좋다는 속설이 있어 많은 말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이래서 생태계가 안정을 찾아가게되는지 모르겠다. 양봉 농가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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