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야생화/♠ 곤충과 동물┓

밤새 안녕? 노숙 잠자리

arakims 2009. 10. 14. 13:52

 

 

밤에 비 올거라는 예보를 초저녁에는 비웃는가 했더니

자정넘어 천둥소리와 함께 소나기 서너말 뿌린 것으로

기상대 체면을 세워주었나봅니다.

 

두해전 손가락에 앉았던 잠자리

남다른 애착이 가는데

밤새 잠깐 내린 소나기를 피할 곳을 마련하지 못했다봅니다.

 

시골에는 지하철이 없어서....

 

날은 추워가는데

노숙자의 설움을 잠자리가 먼저 겪나 봅니다.

 

밤새 얼마나 추웠을까나

 

낮에 보니 모두들 이슬털고 높을 하늘을 젓고 다닙니다.

다행입니다. 

아침에는 다가가도 모르던 녀석들이 기특하기도 합니다.

 

노래는 즐겁다

 

 

 

노래는 즐겁구나 산 너머길

나무들이 울창한 이 산에
노래는 즐겁구나 산 너머길
나무들이 울창한 이 산에
가고갈수록 산새들이
즐거이 노래해
햇빛은 나뭇잎 새로 반짝이며
우리들의 노래는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