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개냐 X개냐!
어렸을 적에
우리와 가장 친근감을 가지고
살아왔던 개
진돗개만큼
영리한 개가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진돗개를 키우는 꿈을 가지고
자랐을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포인터, 세퍼드 등등
서양개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주인말을 잘 듣고,
잘따르는 모습이 부러울 정도였습니다.
허나 지금은 애완견 천국이 된 것 같습니다.
키우는 것은 그렇더라도
껴안고 다니고,
심지어 식당에서도 볼 수 있음은 물론
공공장소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반감도 커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비극적인 개똥녀 사건
속이 후련하다는 대중들 한가운데에서
처절한 개인의 파괴가 이루어진
개념잡기 어려운일이 생겼습니다.
되돌아가서
애완견은 주인의 말을 한마디 한마디
잘 알아들으려고 하기 때문에
훈련도 잘됩니다.
먹이와 관련시키면 더욱더 영특해 보입니다.
먹이를 주는 사람이 주인이고(언제든 바뀔 수 있음)
모든 활동은 먹이와 관련됩니다.
사고 팔기도 쉽습니다.
모든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속성이긴 합니다만....
반면에 진돗개는
충직하다고 해야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습니다.
먹이도 중요하지만
어려서부터 길러준 주인을
평생 섬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게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잘 훈련시켜 명견으로 팔아야 하는데
남을 잘 따르지 않으니 양도가 곤란합니다.
제가 키우는 진돗개
주인과 아무리 친한 사람이더라도
집에 들어가면 나갈때까지,
끝까지 밖에서 짖고 있습니다.
주인과 대화를 나누는데
방해될 정도로 시끄럽습니다.
충성을 하지만 어떤 경우는
손님에게 미안한 경우도 있습니다.
진돗개는 주인이 외출하면 집을 지키지만
애완견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항상 데리고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집안에서 사람의 생활에 묻어살기
사람이 편안한 여러가지 탈것에서 시달리기
인간에게 이롭지 못한 음식이라는데
함께 먹어야하는 식생활
길거리에 내몰리지 않으려고
눈치보며 살아야하는
견공들의 생존을 위한
인간에의 의존성
생물학적 종의 번식 수단으로
인간과의 타협을
얼마나 지속해야 할 지 아무도 모릅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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