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U.S.A/알라스카 주

[스크랩] 러시아와 미국의 알래스카 매각 스토리

arakims 2014. 9. 20. 18:44

러시아와 미국의 알래스카 매각 스토리

 

 

 

 

 

 

알래스카 어떻게 된거야

   다들 아시겠지만 원래 땅에는 주인이 없습니다. 알래스카 같은 경우는 원주민이 정착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땅의 소유가 기록된 건 1741년 러시아 황제의 명을 받아 북태평양 탐험을 하던 '비투스 조나센 베링'에 의해 발견된 땅입니다. 그리고 이 땅은 세계적으로 러시아 땅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러시아 하면 지금도 군사강국인 것처럼 그 당시에도 군사에 굉장한 욕심을 가지고 있어서 재정난에 허덕였다는군요. 군대는 전쟁으로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으면 단순 소모만 하는 집단이니 당연하겠죠. 그래서 러시아는 가장 변방의 알래스카의 판매를 고려하게 됩니다. 이때가 1867년이고 판매액에 대해 정확히 말하면, 700만 달러의 부채 대납 + 현금 20만 달러로 판매를 했다는군요. 이 당시 물가가 어땠는지는 모르기 때문에 비싼지 싼지 가늠이 안옵니다만, 상당히 헐값이라고 합니다. 한 가지 예시로 알래스카의 한 섬에서 수확한 모피의 가격이 5,000만 달러에 육박한다고 하는 것과 비교 많이하더라구요. 헐값임을 강조하는 것이겠죠.

 

알래스카와 국무장관 윌리엄 슈워드

   미국이 남북전쟁 직후 앤드류 존슨(Andrew Johnson) 대통령 때 국무장관으로 있던 윌리엄 슈워드(William Henry Seward)가 단돈 720만 달러(72억 원)1867년 러시아에서 알래스카 땅을 샀다. 그때 그는 미 국민들에게 얼음상자(Seward's icebox)를 샀다고 놀림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곳은 처음부터 모피와 해산물이 풍성했을 뿐 아니라 연어는 미국 제1위의 생산고를 기록하고 있었다. 바로 뒤 1880년부터 금광이 발견되기 시작하고 1893년에는 지금의 페어뱅크스 지역의 유콘 강변에 최대 금 매장량을 찾았으며, 구리와 철 같은 지하자원도 풍부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뿐 아니라 1968년에는 북극해에 있는 푸르도 만(Prudho Bay)에서 유전이 발견되고 오랫동안 송유관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가 1972년 유류 파동이 일어나자 바로 서둘러 1974년에 착공하여 1977년에 1,300km의 송유관을 완성했다.

 

   훗날, 소련 역사학자들이 '소련 역사 상 최고의 멍청한 짓'이라고 자탄하는 이 역사적 거래가 없었다면 지금 지구촌의 역사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동서 냉전의 힘겨루기에서 미국이 패했거나 아니면 지금까지 이 동서 냉전은 계속 되었을지도 모른다. 동서 냉전이라는 것이 결국은 '소비 시장을 확충하기 위한 자본주의의 맹주인 미국과 공산주의의 맹주인 소련의 땅따먹기'라는 순전히 경제적 차원의 문제였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알래스카의 거래는 훗날 미국과 소련의 땅따먹기의 역사적 분수령이었으며 만일 소련이 알래스카를 미국에 팔지 않았다면 소련이 상대적으로 더 큰 시장을 확보할 수가 있었다는 점에 착안할 것이다. 만일 알래스카가 여전히 소련 땅이었다면 미국과 소련에 국경을 접하게 된 캐나다는 영세 중립국을 선언할 가능성이 많고 만일 그렇게 된다면 캐나다에는 소련의 간첩들의 활동 장소가 되어 미국의 기밀을 보다 더 쉽게 탐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 에스키모 인들이 위대한 땅이라고 불리우는 알래스카는 어떻게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판매가 되었을까? 알래스카는 원래 러시아가 모피 공급을 위해 확보한 땅이었는데 모피 산업이 시들해지자 돈이 궁해진 러시아는 이 알래스카를 미국에 팔려고 제안을 한다. 그리고 당시 미국의 국무장관이었던 윌리엄 H. 슈어드는 반대 여론이 압도적인 가운데 의원들을 설득했고 기적적으로 단 한 표 차이로 알래스카 매입안을 통과시킨다. 그리고 1867, 미국은 알래스카를 720만 달러에 매입한다. 이 거래의 결과, 소련 대표단은 쓸모없는 땅을 비싼 값에 판 공로로 훈장 및 상금까지 받은 반면에 미국의 국무장관은 평생을 놀림감의 대상이 되었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이런 슈어드 장관의 행동에 '알래스카는 슈어드의 아이스박스'라고 놀려댔으며 실패한 거래를 일컬어 '슈어드의 멍청함(Seward's folly)'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슈어드 장관의 결정은 비판 일색이었다. 1867년 알래스카 매입을 성사시킨 결과로 혹독한 놀림감이 되었던 탓인지 슈어드 국무장관은 그로부터 5년 뒤인 1872년에 세상을 뜨게 된다. 그리고 그가 사망한 후 25년 뒤, 알래스카에서 우연히 금광이 발견되고 또한 무궁무진한 석유와 천연가스가 발견이 된다. 그리고 그 때까지 놀림감이 되었던 슈워드 장관은 일약 '꿈의 사람'으로 바뀌어 불리워지며 미국의 영웅이 되었다. 특히 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알래스카가 전략적 요충지로 변하면서 알래스카는 재인식을 하게 되었으며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195913일 알래스카는 미국의 49번째 주가 되었다. 한 때 놀림감이 되었던 슈어드는 그 후로 재조명을 받아 지금 알래스카에는 '슈어드'라는 도시가 있으며 앵커리지에서 출발하는 고속도로 이름을 '윌리엄 슈어드 하이웨이'라고 부른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알래스카 구입의 이점은 생각 외로 컷습니다 자원의 풍부함은 물론이고 러시아 세력을 아메리카 대륙에서 내쫒음의 효과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와 미국은 초 강대국으로써의 구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당당한 미국의 49번째 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죠.

출처 : 불개 댕견
글쓴이 : 코스모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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