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Nepal/카트만두

네팔 방문의 현주소 - 히말라야 등반 트레킹의 천국

arakims 2013. 10. 30. 21:44

네팔을 생각하면 떠올리는 학창시절 죽어라 외우던

높이 8,848미터 에베레스트 산

한국원정대의 에베레스트산 정복,

카투만두의 사원들...........

 

에베레스트 산보다는 낮은데 포카라 쪽에서 제일 높아보이는 마차푸체르 산입니다.

정말 멋있습니다.

사진만 보고는 제일 높은 산으로 착각합니다. 멋은 있는 산입니다.

세계의 산악인들이 왜 이토록 네팔의 산을 찾는지 알겠습니다.

사진이 전해줄 수 없는 장엄함, 웅장함, 신비함, 아무때나 보이지 않는 신비함

이곳 포카라에서 세계의 젊은이들을 모두 만날 수 있었습니다.

포카라는 네팔에서 외국인이 많은 활기찬 관광도시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카투만두- 네팔이 보유한 세계문화유산 8개중 7개가 있는 카투만두

이곳을 찾아오는 외국 관광객들은 제일먼저 이런 광경을 처음 맛보아야 합니다.

교통혼잡의 정도를 너무 벗어납니다. 오토바이와 자전거, 자동차, 행인이 뒤섞여 막혀버리는 도로

인구  도시집중으로 인한 도시기능 마비- 좁은 도심으로 몰려들어 시민, 상인, 관광객

하수도 시설의 미비로 인하여 흘러내린 토사가 도시의 비산 먼지가 되어

늘 안개낀 스모그 도시를 만들고 있습니다.

횡단보도가 따로 없어 위험이 상존하여 아슬아슬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고 길거리 웬 거지들은 그리도 많은지 동냥을 강요당하는 관광객들은....

길거리를 막아서며 기어이 받아냅니다.

외국인들을 만나면 아기 엄마들이 분유 사달라 따라 다닙니다.

이런 저런 고행을 마치고 나면 비로소 문화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차량들이 몰려다닐 수 없는 곳에 다다랐습니다.

길거리가 모두 문화재급 보물로 단장되어 있음을 체감합니다.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사원과 부속 건물들의 정교한 목조 조각 장식의 주택들입니다.

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둘러쌓고 있는 것이 선물가게들입니다.

그런데 이곳을 찾는 분들은 카투만두 관광 전문이 아니라 트레킹에 곁들인

시내 관광객이라 짐이 될 염려가 있는 선물은 나부터도 관심이 없습니다.

더르바르 광장에 이르면 외국인만 찾아 입장료를 강요하는 것을  보면서

당연한 것인지, 불쾌감을  가져도 되는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문화유산들

옥석과 쓰레기가 함께 뒤섞인 보물창고 같은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단단하지 못한 붉은 벽돌로 축조되어 긴 세월을 이겨내지 못하고

여기저기서 무너져 내리는 아슬아슬함

비바람에 지워져 가는 단청, 갈라진 목재 조각 장식들

아무렇게나 방치된 느낌의 도시관리체계 등등

 

만년설의 설산아래 하얗게 부서지는 골짜기 사이에서

붉은색 도포자락 바람에 날리며

속세의 중생들에게 깨달음을 전하러 오시는

스님들을 만날 것만 같은 네팔의 카투만두

 

보이는게 문화유산이요, 다녀오기만 해도 수행이 이루어질 것 같은 이미지

지금의 네팔은 조금 거리가 먼 보고 싶은 님입니다.

잡석을 걷어내고 옥석만 가려내는 어머님들의 섬세한 마음이 아니고서는

매캐한 매연과 혼동이 가득한  도시에서 실망감을 키울지도 모릅니다.

개발 도상국들의 공통된 모습, 인구 도시 집중으로 인한 혼동의 도시

과거 한국 서울도 그랬고, 엊그제 가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도

지금 머무르고 있는 인도의 델리도 똑 같습니다.

 

그래도 한번쯤은 꼭 와 보실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