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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사 수학여행오면 머물던 유선관

해남 황산서초 학생들과 함께 수학여행 왔을 때 머물렀던 여관입니다. 그때는 버섯 요리가 왜 그리도 맛이 있었던지 가끔씩 먹어보지만 맛보다는 건강에 좋다니 즐겨먹습니다. 추억의 여관이 1박2일에도 소개가 되어 더욱 유명해졌지만 사실은 술집처럼 모습이 많이 변해있었습니다. 왠지 술꾼처럼 자책감이 들어서인지 담너머로 살짝 엿보고 말았습니다. 유선관에 머물면 옛정취가 물씬 풍겨 매우 좋아들 합니다. 그러나 오랜 고택에서는 방마다 화장실이나 샤워시설이 없습니다. 그걸 불편하다고들 합니다. 그럼 아파트에서 오지를 말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여기는 공동화장실겸, 샤워하는 곳입니다. 대문을 들여다보니 예전처럼 마당 가운데에 굴뚝이 솟아있고 그 주변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며놓았던 그모습이 떠오릅니다. 오랜만에 보는 ..

대흥사 들어가는 길목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날 계곡만큼 시원한 곳이 없다 싶어서 온가족 몰려와 삼계탕 시켜놓고 손자들 물장구치며 놀던 모습에 흐뭇하던 그 계곡 벌써 수십년 지켜온 군밤장수 아주머니 쫙벌어져 노랗게 익은 군밤 한 웅큼 입김으로 식혀 먹는 재미가 쏠쏠하던 길 울긋불긋한 등산복장이 마음설레게 합니다. 오색 단풍잎 엮어서 고깃배도 만들고, 동물들도 오리고 겹쳐붙이던 미술시간 화려한 색채 공부의 덕분일까? 유행에 민감해지고 화려함을 즐기는 신세대들의 취향 은은하고 점잖은 단풍나무들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한여름 뙤약볕에서 일한 보람을 느끼고 누런 황금벌판에서 수확의 즐거움을 통해 자자손손 살아왔던 터전에서 잠시 쉬어가도록 오색단풍은 관광객들을 부르나 봅니다. 이제 화려함도 도가 넘습니다. 단풍은 붉기만 하다더냐 노란단풍..

배추 - 잘자라도 못자라도 걱정 - 더불어 사는 세상 1

가을배추(월동배추)밭의 농부 웬지 밝지 못한 표정에 측은감이 듭니다. 예전에는 농사 짓는 모습하면 지게지고 낫과 호미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기계가 모두 해내고 있습니다. 소 대신 트랙터가, 지게대신 경운기가 벌레잡이 대신 농약, 배추밭 물주기는 하늘에 맡겼는데 요즈..

강아지풀과 거미 - 집한채 갖기가 이리도 어려운가? 보금자리 주택

땅이 작은 나라는 땅값이 비싸다. 큰 도시라야 일해서 먹고 살거리가 많아 너도나도 모여들기 마련이다. 강남 주택 20억이 보통이고 아무리 싸도 5억은 들여야 내집.... 땅이 큰나라 미국도 마찬가지 큰 도시로 가야 일자리 얻기 쉽다. 택지로 개발되어 전망이 좋으면 역시나 억억 그럴싸한 대안으로 나..

겨우살이 - 반기생식물

반기생식물로 다른 나무들에 기생하여 광합성을 하며 엽록소를 만들며 사철 푸른 잎을 가진다. 좋아하는 나무는 참나무, 물오리나무, 밤나무, 팽나무이며 꽃은 3월에 황색으로 가지 끝에 피고 꽃대는 없다. 작은 포(苞)는 접시 모양이고 암수딴그루이다. 화피(花被)는 종 모양이고 4갈래이며, 열매는 둥글고 10월에 연노란색으로 익는다. 과육이 잘 발달되어 산새들이 좋아하는 먹이가 되기 때문에 새들에 의해 나무로 옮겨져 번식할 수 있다. 과즙은 끈적임이 강하여 새들이 먹고 나무에 배설하면 끈적이는 액체로 나무 줄기에 달라붙게 되는 과정으로 다른 나무에 옮겨 번식이 이루어진다. 생약에서 기생목(寄生木)이라는 것이 있는데 삶아서 독성을 제거하고 잎과 줄기 전체를 말리면 약재가 된다. 한방에서 줄기와 잎을 치한(治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