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성지순례

카이막클르와 데린쿠유 지하도시를 방문하며

arakims 2025. 2. 20. 23:18

터키의 광활한 대지를 가로지르며

카파도키아의 신비로운 지하도시에 도착했을 때,

나는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이로움을 느꼈다.

초대 교회의 성도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지냈던 이곳은

단순한 피난처가 아니라,

신앙을 지키기 위한 헌신과 희생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성지였다.

 

지하 120미터까지 내려갈 수 있는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마치 살아 숨 쉬는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8층까지 개방된 이 거대한 도시에는

주거지, 교회, 부엌, 곡물 저장소, 포도주 저장실,

그리고 신학교까지 갖춰져 있어

당시의 신앙인들이 얼마나 철저하게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이곳에 서린 역사의 깊이를 생각하니,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보낸 편지가 떠올랐다.

“너희의 인내와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여김을 받기에 합당하니라.” (데살로니가후서 1:5)

이 구절처럼,

초대 교인들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지하도시에서의 고된 삶을 감내했다.

그들의 믿음은 단순한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목숨을 건 결단이었음을 이곳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

 

카이막클르 지하도시는

비교적 넓은 구조를 갖추고 있었으며,

이곳 역시 피난처와 생활공간이 완비된

거대한 지하 도시였다.

깊은 우물을 통해 깨끗한 물을 공급받았으며,

곳곳에 통풍구가 있어

신선한 공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원형의 거대한 석문이 있어

외부의 침입을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곳에서 신앙의 선조들이 지냈던 삶을 묵상하며,

나는 빌립보서를 떠올렸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립보서 4:6)

어두운 지하에서의 삶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하나님께 의지했던

그들의 삶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우리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이토록 큰 희생을 감수할 수 있을까? 그

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나는 우리의 믿음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

 

이 지하도시는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라,

신앙의 역사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증거하는 공간이었다.

순례를 마치며,

나는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이 신앙의 깊이를

다시금 새길 수 있기를 소망했다.


이번 성지순례 길에서는 훗날을 위하여

정말로 많은 사진을 찍어왔는데

스마트폰으로 담아 오기에는 많이 부족하였습니다.

이 블로그에는 유명한 작가들이

고성능 카메라로 촬영한 우수한 사진을 통해서

현장의 느낌을 잘 전달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다음은 성지 순례길 노래인데

작사가 가장 어려웠었는데 1주일 넘게 고치고 다듬었습니다.

작곡은 여러 AI들에 부탁을 했는데

아직은 완성도가 높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그중 가장 좋아보이는 것으로 골라 소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