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에베소에 발을 디디는 순간,
나는 성경 속 역사와 신앙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곳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깊이 묵상하게 되었다.
에베소는 단순한 고대 유적지가 아니라,
사도 바울과 요한을 비롯한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헌신과 믿음이 살아 숨 쉬는 땅이다.
이곳에서 나는
마서와 갈라디아서의 말씀을 떠올리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
에베소는
바울의 2차, 3차 선교여행 중 중요한 거점이었으며,
바울은 이곳에서 3년 동안 머물며 복음을 전했다.
바울이 남긴 흔적을 따라가며,
당시 이방 땅 한가운데에서
복음이 선포되던 감격적인 순간들을 상상해 보았다.
거대한 원형극장, 고대 시장터,
그리고 사도 요한이 말년에 머물렀던 곳을 바라보며,
복음을 위해 헌신했던
성도들의 희생과 열정이
얼마나 컸을지를 깨닫게 되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선교하면서
끊임없이 복음의 진리를 강조했고,
로마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로마서 1:16)
이 말씀처럼,
에베소는 유대인뿐만 아니라
헬라인을 비롯한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진
대표적인 도시였다.
바울이 이곳에서 전한 복음은
단순한 종교적 가르침이 아니라,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메시지였다.
신앙의 중심지에서 이슬람의 땅으로
431년 에베소 공의회에서
마리아가 ‘하나님의 어머니(Theotokos)’로 선언되었으며,
이곳은 한때 소아시아 기독교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에베소의 교회들은 쇠퇴했고,
이슬람의 지배 속에서
기독교의 흔적은 점점 희미해졌다.
현재 이곳에는
찬란했던 교회의 모습은 남아 있지 않지만,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당시의 신앙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바라보며,
나는 갈라디아서의 말씀이 떠올랐다.
“너희가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 (갈라디아서 3:3)
초기 교회의 뜨거운 신앙과
헌신이 세월이 흐르며 식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날 우리의 신앙도
다시금 점검해야 한다는 도전을 받았다.
성령으로 시작한 우리의 믿음이
세상의 유혹과 안일함에 의해 약해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하나님과 동행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마지막 묵상: 나의 에베소는 어디인가?
에베소의 유적지를 걸으며
나는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
오늘날 내 삶에서
에베소와 같은 의미를 가진 곳은 어디일까?
복음이 활발하게 전파되던
에베소가 시간이 지나며 쇠퇴했던 것처럼,
나의 신앙도 처음의 뜨거운 마음을 잃어가고 있지는 않은가?
에베소의 웅장한 유적들 속에서
나는 단순한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오늘날에도 살아 있는 신앙의 교훈을 발견했다.
바울이 외쳤던 복음의 능력,
요한이 지켰던 믿음의 유산,
그리고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나 또한 복음을 붙들고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지켜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히브리서 13:8)
이제 에베소를 떠나며,
나는 그리스도께서
내 삶의 중심이 되시기를 다시 한번 기도한다.
이번 성지순례 길에서는 훗날을 위하여
정말로 많은 사진을 찍어왔는데
스마트폰으로 담아 오기에는 많이 부족하였습니다.
이 블로그에는 유명한 작가들이
고성능 카메라로 촬영한 우수한 사진을 통해서
현장의 느낌을 잘 전달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다음은 성지 순례길 노래인데
작사가 가장 어려웠었는데 1주일 넘게 고치고 다듬었습니다.
작곡은 여러 AI들에 부탁을 했는데
아직은 완성도가 높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그중 가장 좋아보이는 것으로 골라 소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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