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성지순례

하얀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곳, 파묵칼레

arakims 2025. 2. 20. 23:43

터키 여행 중

가장 신비로운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파묵칼레를 방문했던 날이 떠오른다.

멀리서 바라본 언덕은

마치 순백의 눈으로 뒤덮인 듯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그 풍경이 눈이 아니라

온천수가 만든 자연의 걸작임을 깨닫게 된다.

터키어로 ‘목화 성(城)’이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마치 하늘에서 솜사탕을 떨어뜨려 만든 듯한 모습이었다.

뜨거운 온천수에서 흘러나온

석회 성분이

수천 년 동안 차곡차곡 쌓이며 형성된

석회암 계단식 온천은,

자연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조각품 같았다.

발을 담그면 온기가 전해지고,

은은한 파스텔톤 물빛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파묵칼레의 온천수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치유의 힘을 지닌 곳이기도 했다.

오래전부터 심장병, 신경성 질환,

류머티스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왔다.

 

"인생은 여행과 같고,

모든 길에는 신비가 있다."

– 존 키츠(John Keats)

고대 도시 히에라폴리스가 자리했던 이곳은

한때 그리스도교 신앙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대교구가 설치되었던 만큼,

많은 순례자들이

이 온천에서 몸을 씻고 치유의 기도를 드렸을 것이다.

여러 차례의 지진으로 도시가 폐허가 되었지만,

자연이 만든 신비로운 온천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이곳에 서서 나는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렸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28)

파묵칼레의 따뜻한 온천수처럼,

예수님의 말씀도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쉼을 주는 것이 아닐까.

자연이 선물한 이 놀라운 공간에서

나는 다시금 평온함을 느꼈다.

 

“하얀 구름 위를 걷는 듯한 파묵칼레,

그곳에서 나는 자연이 주는 위로를 만났다.”

 


이번 성지순례 길에서는 훗날을 위하여

정말로 많은 사진을 찍어왔는데

스마트폰으로 담아 오기에는 많이 부족하였습니다.

이 블로그에는 유명한 작가들이

고성능 카메라로 촬영한 우수한 사진을 통해서

현장의 느낌을 잘 전달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다음은 성지 순례길 노래인데

작사가 가장 어려웠었는데 1주일 넘게 고치고 다듬었습니다.

작곡은 여러 AI들에 부탁을 했는데

아직은 완성도가 높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그중 가장 좋아보이는 것으로 골라 소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