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군복을 입은 사나이가 세상을 등지고 벌써 2세기가 넘게 돌아서 있다. 지울 수 없는, 절대 지워지지 않는 지역의 갈등을 넘어서 생사를 가름하는 전쟁의 흔적을 안고서 사나이는 말이 없다. 잔디에 누운 저들도 누군지, 어떤 한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젊고 앳띤 젊은이의 모습으로 귀신이 되어 누워있을 뿐이다. 혹자는 이들을 무명용사라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아닐 수도 있다. 소속도 없이, 아무런 이념이나 갈등도 모른채 분쟁에 휩싸여 싸우다 죽긴 했으나, 소속이 없어서 그냥 이곳에 묻혀있는 무적의 용사들도 섞여 있다. Geogia Civil war heritage Trails (죠지아주의 남북전쟁의 역사적 흔적)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비교적 설명없이 알리고 있다. 남부지역을 지나다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