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을 찾아보면
눈썹달은 초승달이나 그믐달이라고 나와 있다.
제 결론은 초승달이 눈썹과는 사뭇 다르다는데 있습니다.
아래 그림의 단원 김홍도의 그림에 나온 달이
눈썹달인 듯 싶습니다.
초승달(New moon)은
음력의 한달이 시작 무렵(3~4)이고
보통 해질 무렵 석양에 낮게 떠있다가 사라지며
그믐달(Old moon)은
음력의 마무리(27~28)가 되는 시기의 달인데
새벽녁 동쪽 하늘에 잠시 떠있다가
햇빛이 강하면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았다고 느끼는 것은
초승달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새벽별보기 운동을 하는 북한 사람들이나
그믐달을 가장 많이 보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달에게는 미안하지만 우리는
달 이름을 대충 불러주는 듯 합니다.
마음에서 멀어졌다지만
객관적 지식이 너무 부족해요.
예전에는 시험에 자주 나와서
많이들 외웠는데~
시험 끝나니
모두들 잊어 먹고 헷갈리고 있어~~~
초승달과 그믐달의 모양이 다르고
눈썹 모양도 아닌데~~~
도대체 눈썹달의 정체는 무었일까?
최무룡이 부른 외나무다리 2절에서도
'어여쁜 눈썹달이 뜨는 내고향~'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한 가요입니다.
그렇게 굳어져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원 김홍도의 그림을 보면
눈썹달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월식 때문에 눈썹달이 되어서
어두우니 등불을 밝히며 남녀(부부?)가
외출하는 모습입니다.
그림에 눈썹달이 그믐달이라면
그믐달이 새벽에 뜨므로 상황과 맞지 않고
초승달이라면 해질 무렵인데 아직 어둡지 않아서
등불을 밝혀가며 외출할 시간은 아니라 봅니다.
초승달은 뜨는 모습보다는
석양에 나타나 지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 시간은
시골에서 저녁 식사하는 시간입니다.
저게 바로 눈썹달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2020.6.21.에 한반도에 부분 일식이 있었습니다.
눈썹달은 일식이나 월식과
매우 관련이 깊다고 생각합니다.
일식은 그림 상황과 맞지 않고
월식은 자주 관찰되기 때문에
화가 김홍도는 월식때의 달의 모습을 보고
눈썹달을 작품화 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눈썹달은 월식이 시작되어
눈썹 모양을 닮은게 바르다 생각하면서
많은 이들이 초승달을 눈썹달이라 쓰다보니
굳어진 표현들 중에서 하나로 봅니다.
결론적으로 눈썹달은 월식때 보이는 달이라고 생각합니다.
족발(足발)은 자연스레 굳어진 표현이죠
'족'이라고 하거나 '발'이란 표현도 어색하고
'돼지발' '돼지족' 모두 호감이 가지 않습니다.
달이 멀어져 간다.
달이 마음에서도 멀어져 간다.
밝아도 너무 밝아진 한반도
빛 공해에 시달리는 사람들
어쩌다 달이 보여도 무덤덤
사람들은 도시로 몰려들고
도시 농촌할 것 없이
가로등이 아주 밝아서
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밝은 불빛 사이에서 달이 아스라이 멀어진다.
누군가 달 이야기도 하지 않고
달을 찾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동화속의 먼 전설로라도 남았으면 다행스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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