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황산서초 학생들과 함께 수학여행 왔을 때
머물렀던 여관입니다.
그때는 버섯 요리가 왜 그리도 맛이 있었던지
가끔씩 먹어보지만 맛보다는 건강에 좋다니 즐겨먹습니다.
추억의 여관이 1박2일에도 소개가 되어 더욱 유명해졌지만
사실은 술집처럼 모습이 많이 변해있었습니다.
왠지 술꾼처럼 자책감이 들어서인지 담너머로 살짝 엿보고 말았습니다.
유선관에 머물면 옛정취가 물씬 풍겨 매우 좋아들 합니다.
그러나 오랜 고택에서는 방마다 화장실이나 샤워시설이 없습니다. 그걸 불편하다고들 합니다.
그럼 아파트에서 오지를 말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여기는 공동화장실겸, 샤워하는 곳입니다.
대문을 들여다보니
예전처럼 마당 가운데에 굴뚝이 솟아있고
그 주변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며놓았던 그모습이 떠오릅니다.
오랜만에 보는 굴뚝연기
장작불에 익어가던 해남 물감자와 옥천 흰쌀밥
고소한 냄새가 풍겨오는 듯합니다.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꽃 속에서 군고구마 냄새가 납니다.
해남이 고향은 아니지만 왠지 정감이 물씬 풍겨오는 고장입니다.
'◐김ㅺ 방랑 삼천리 > 산이서와 해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흥사의 아담한 연못 (0) | 2009.11.12 |
---|---|
천년 고찰 대흥사 (0) | 2009.11.12 |
대흥사 들어가는 길목 (0) | 2009.11.12 |
은은한 대흥사 단풍 길 (0) | 2009.11.12 |
동심을 가득 머금은 노랑단풍잎 (0) | 2009.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