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ㅺ 방랑 삼천리/산이서와 해남

천년 고찰 대흥사

arakims 2009. 11. 12. 21:44

 

단풍 놀이에 취해

천년 고찰 대흥사로 들어가고 있는 길임을 잠시 잊을뻔했다.

 

 

사리탑을 모셔놓은 유서깊은 곳을 지나는 관광객들

천년을 이어오는 동안 유명한 스님들의 불심이 서려있는 엄숙한 곳

그 곳에도 단풍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대흥사 입구에 다다르니 나무로 난간을 만든 다리를 만났다.

그 여름 계곡물이 그리도 차갑더니

오색단풍의 화려함에 목이 마르고 떠들어대던 이들도 이젠 조용히 단풍감상에 취했나봅니다.

 

 

드디어 해탈문에 다다른다.

괴로움과 헛된 생각의 그물으 벗어나 아무 거리낌이 없이

진리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문이 아니던가

해탈의 경지에 언제나 다다를 것인가?

 

 

해탈문에서 바라보는 부처님상입니다.

오늘은 구름이 두륜봉과 가련봉, 금강봉을 감싸안고 있어서

단풍의 정취를 맛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가련봉의 정기가 흐르는 곳에

세심당, 적목당, 정진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붉은 단풍잎과 관광객이 한껏 어울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흥사의 전신일지 모른다는 암자가 안개를 잠시 벗어나니

눈은 어느덧 전통차 향기에 머무릅니다.

아름다운 연못을 바라보며 차한잔의 여유는 산사 체험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소원성취를 비는 촛불

한등 켜는데 1만원의 시주를 받습니다.

수능 일자가 목전인데 아직 등불을 밝히지는 않고 있습니다.

 

 

드디어 대웅전에 다가왔습니다.

 

 

대웅전은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고도 하는데.

'대웅'이란 부처의 덕호(德號)이기 때문에 항상 사찰의 중심 역할을 한다.
중앙에 불단을 설치하고 그위에 불상을 모시는데,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좌우에 봉안한다.
그러나 격을 높여 대웅보전이라 할 때는 석가모니불 좌우로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모시며,
각 여래상 좌우에 협시보살을 봉안하기도 한다.
또 삼세불(三世佛:석가모니불·미륵보살·갈라보살)과 삼신불(三身佛)을 봉안하기도 하는데,
삼신불은 대개 법신인 비로자나불, 보신(報身)인 아미타불과 약사여래, 화신(化身)인 석가모니불을 가리킨다.
우리나라 대웅전에는 선종의 삼신설을 따라 비로자나불·노자나불·석가모니불을 봉안하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다고 한다.

 

대웅전에 대한 안내판

 

 

대웅전을 휘감아 흐르는 개천

마른 이끼낀 천년 강돌위에 비치는 붉은 단풍의 빛깔이 화려하다.

 

 

개천이 이렇게도 아름답다는 말인가?

 

 

윤장대라고 합니다.

속에 불경이 가득 담겨 있어서

한번 돌리기만 하면 불경을 읽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티베트인들이 손에 들고 돌리는 것들과 유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래는 즐겁다

 

 

 

노래는 즐겁구나 산 너머길

나무들이 울창한 이 산에
노래는 즐겁구나 산 너머길
나무들이 울창한 이 산에
가고갈수록 산새들이
즐거이 노래해
햇빛은 나뭇잎 새로 반짝이며
우리들의 노래는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