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신안튤립 축제가 보름 가까이(4.15~ 4.28) 열리고 있기에 한가한 시간을 내어
다녀오기로 하였다.
지도 점암 선착장에 도착하니 그리 크지 않은 주차장은 절반쯤 비어 있었다.
경제 사정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도선비 2만원쯤은 대수롭지 않게 쓰는 사람이 대부분 이었다.
섬 구경을 자가용으로 다녀오는 시대(연륙교가 없는 임자도)를
우리는 즐기고 있다.
하여튼 이십여분 정도 차도선을 타고 가니 임자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셔틀 버스에서 내린 곳은 후문이었는데
튤립을 따라 걸어가면 정문으로 갈 수 있으며 그 곳이 대광해수욕장에 갈 수 있다고 한다.
(안내가 좀 소홀한 편이어서 우린 샛길로 빠져 적어도 절반은 구경할 수 없었다. 정문에 다다르니 되돌아 갈 수도 없고...)
하여튼 눈앞에 네델란드를 연상하는 대형 풍차와 사진을 촬영하는 관광객이 눈에 들어온다.
지구촌 절반을 둘러보았지만
원색의 튤립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얼마나 넓은 땅위에 얼마나 많은 튤립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을까?
정답 : 3만3천평(밭은 100평이 1마지기 이므로 환산하면 3천3백 마지기)에 500만 송이 입니다.
농사짓다가 금방 도착한
시골 노부부의 한가한 걸음걸이도 보입니다.
골든 아펠던을 포함하여 모두 43종을 심었다고 합니다.
빨강, 노랑, 흰색의 튤립만 보다가 너무나 다양한 종류의
너무 많은 명찰을 보면서서너 종류의 이름도 기억하기 어려워졌다.
이건 또 뭐야
흰색과 빨강색이 섞여 있는 멋진 자태하며.....
이건 또 반대야
분홍 저고리에 흰 치마를 입었어요.
언제 부터인지 흰 옷은
백의 민족을 상징한다고 했지 않았던가.....
하여튼 순결해 보이는 순수함에 젖어봅니다.
장미도 검으면 흑장미라는데
이건 흑튤립이란 말인가?
여기는 원색의 물감을 한꺼번에
쫙 흩어 뿌렸단 말이 아닌가요?
네델란드 관광은 뭐하러 떠나는지....
여긴 흐드러지는 500만송이의 튤립에 풍차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운치있는 키다리 원두막도 볼 수 있지 않는가?
'따스한 햇살과 봄바람에 실려오는 튤립향기 그리고 500만송이 형형색색의 꽃물결과 함께하는 제2회 신안튤립축제'
세모래 가득한 대광해수욕장에 다다르면
큰 바다에서 밀려오는 잔잔한 파도와 봄 향기
튤립공원에 1004송이로 장식한 5층 꽃탑이 멋지게 어울린다.
전국 최대 규모의 단일 꽃 축제장이라 홍보하기에 걸맞은 규모였으며
전국 튤립의 42%가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신안군의 또하나의 자랑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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