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ㅺ 방랑 삼천리/나비야 함평가자

꽃무릇 저버린 용천사의 늦가을 단풍잎

arakims 2008. 11. 8. 22:58

 

 

나비야 용천사가자, 꽃무릇 저버린 단풍잎동산에 가자

 

 

 

붉은꽃 화려한 꽃무릇을 전국에 알려 유명해진 용천사

그 골짜기에 노란잎 따스함이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이 곳의 단풍잎은 노란계열로 가을산사에 방문객을 인자함으로 맞아주고 있습니다.

 

 

 

푸르고 붉고 따뜻한 노란잎들이 산사의 가을을 화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단풍잎 져버린 낙엽이불 밑으로 새파랗게 솟아나는 꽃무릇

늙어버린 새월 밑에서 새파란 내일이 생기발랄하게 피어납니다.

 

 

 

규모는 작은 절이지만 따스함으로 맞아주는 용천사의 늦가을에 흠뻑젖은 가을 사람들

노란잎 지고 나면 눈내리고

봄을 지나 붉고 화려한 상사화 만발하는 봄이 찾아오리니...........

 

 

 

참 생각이 많은 분들도 다 있다.

천번 생각하라! 사려깊은 일에 실패가 없으리니.....그러나 지금 세대는 한자 세대가 아닌 까닭에 천번 생각할 수 없사옵니다.

 

 

 

한자 석학들이 사자성어를 가득담아 깨달음을 호소하고 있는 지혜의 문을 지나왔다.

 

 

 

따스한 용천사의 가을은

천번생각하라는 천려문을 지나 물속깊이 빠져 들었나 봅니다.

남의 마음을 읽어내려면 내가먼저 방죽물처럼 깊어야함을 깨닫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용천사의 가을이 저수지에 풍덩 소리없이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