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첫 발령을 받아
새내기 교사로 해남 황산서초등학교에 부임하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교육대학에서 배운 많은 지식들을
혼신의 힘을 다해 쏟아 넣으려고 애를 썼던 기억이
어슴프레한 아침 안개처럼 피어오른다.
50여년이라는 세월이 흐른탓에
세월의 흔적속에서도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스멀스멀 배어난다.
초등학교 시절
1972년 당시는 너무나 어렵게 살았었다.
그러면서도
친구들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면서
잊혀지지 않는 추억 때문에
많이 웃기도 했던 아름다운 순간을
우리는 만들어 내었다.
요양 보호사로 사회활동을 하는
선영이 제자의 이야기로
그들만의 어려움과 보람을 느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끼기도 했다.
즐겁고 맛있는 점심을 마무리하고
평화광장의 아늑한 카페로 이동해서
못다한 추억들을 다시 떠올렸다.
한번의 선생님은
영원한 선생님이 되기위해서
늘 공부를 하고
흐트러짐이 없는 생활을 유지해왔으며
틈나는 대로 취미생활을 이어오려고 노력해왔었다.
50년만에 만나는 제자들에게
내가 직접 그린 그림 한 작품을 선물로 마련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끼는 한 순간이 되었다.
오늘 나의 작품이 제자들의 품으로 돌아가는
첫 작품이라 감회가 새롭기만 하다.
횟집에서
카페에서
그래도 못다한 이이기들을 이어나가려고
평화광장 바닷길을 따라서
갓바위까지
왕복 7,000걸음을 걸으면서
세상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사람처럼
수많은 이야기들이 끝없이 흘러 나왔다.
사실 미국 이사갈 계획이 있어서
이번에 들어가면
언제 시간이 날지 모르긴 하지만.....
초임 교사시절은 힘이 들었지만
열심히 가르친 보람이 있어서
제자들이
선생님을 부르며 찾아오는 순간이
흐뭇하기만 하다.
제자들을 만날때마다
"나는 스승됨을 자부한다" 라는
교육대학 시절의 글귀가 늘 떠오른다.
바쁜 시간을 내어서
선생님을 찾아와준
제자 이형심
제자 박선영
너무나 고마워~~~~
오늘의 고마움을 잊지 않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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