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재를 정리하다
지인에게 선물을 받았던
빛바랜 시집 한권을 손에 쥐었다.
80년대 베스트 셀러 시집
숙명여대 음악과를 나왔기에
감미로운 선율과 같은 싯 구절을 지을 수 있었나 보다.
서울대 나와서 미투한다고
시끄럽게 하는 글쟁이 시집보다는
독자가 찾는 이런 시집이 많이 나와야 하는데.....
첫장에 나온 '서시'
이걸 거의 외우다 시피했을 정도 좋았다.
종일,
투명한 햇살이 바람에 흩어지고 있었다.
나의 꿈
나의 사랑도
바람에 흩어지고
거리는
나의 한숨 속에
가로수는 휘파람만 불어도
나는 바람을 따라가야만 했다.
가슴에
더 생소한 바람을
가득 채우고 싶어서.......
그러나
발길에 떨어지는
빗방울,
바람 때문은 아니었다.
고개를 들어도
여전히 떨어지는
빗방울,
더욱
바람 때문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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