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트래킹을 위해서는
포카라 시내를 벗어나야하는데
일정 높이까지는 평지이므로
자동차로 이동하는게
시간이 절약됩니다.
나름대로 성공한 네팔 사람입니다.
한국에서 노동자로 10년을 살았다고 합니다.
노력해서 모은 돈으로
작은 자동차 한대를 구입해서
등산객을 수송해주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네팔에서 택시를 마련한다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여서
웬만한 노동의 수입을 모아봐야
불가능한 가격이라고 합니다.
네팔 노동자 최저임금이 8,000루피 (약 80,000원)
보통은 13,000~15,000루피(13만원~15만원) 정도이다.
중고차가 1,000만원이라면
고스란히 10년은 고스란히 모아야하는데
그럼 생활비는 어떻게 할까요?
그러니 자가용 보유는 선망의 대상이라고 합니다.
에티오피아는 더 심각했습니다.
노동자 하루 일당이 1.5달러
한달 모으면 45달러,
일년 모으면 540달러=약 60만원
에티오피아인이 중고차 값이 600만원이라 했습니다.
그럼 생활비 쓰지말고
10년 모조리 모아야
중고차를 가질 수 있는게 현실입니다.
인도에서도 월급이 15만원이 못된다 했습니다.
자가용기사, 집안 청소, 식사준비를 위해
3명을 고용해도 45만원이면 해결이 난다합니다.
인도 부자들은 저임금(10만원선)으로
집안일을 해결하니
할일이 없어서 비만이 따라오고,
비만 체형을
은근히 부의 상징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불량한 한국사람이라도 만나지 않았을까?
좋은 업주를 만났으면 다행인데...
외국 노동자들 임금 체불하고,
심지어 떼어 먹는 일을 하는
업주들이 많다고 신문에 보도되곤하는데
내 자신이 양심의 가책을 받는 것 같아
마음 조였습니다.
다행히 나쁜 감정을 토로하진 않아서
내심 마음이 놓이긴 했습니다.
나에게 세계화는 여행을 통해서
새로운 경험을 쌓고,
책에서 배운 여러나라는 탐색해보는 건데
네팔인에게 세계화는
더 나은 임금을 위해 말이 통하지 않는 한국땅에
험악한 일을 맡아서 하는
노동자로서 젊음을 보내고
자의든 타의든 높은 생활 수준에 물들어
고국에 돌아오더라도
적응하는데 힘들어 질 것은 뻔한 일이다.
오늘 네팔 택시기사는 한국말을 하므로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한국 아가씨들이 예쁘다고
속마음을 털어 놓기도 했습니다.
네팔에는 한국 중고 자동차가 없습니다.
일본에서 중고차를 수입하는 바람에
사실은 영국식민지 였기 때문에
핸들이 오른쪽에 있네요.
그래도 한국사랑의 표시로
태극기 문양의 소품들도 준비해 두었네요.
모닝 정도 작은 자동차라
비좁은데다가 포장이 되지 않은 도로여서
말을 타고 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런 길을 달리면
자동차 부서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겨우 앉을 수 있을 정도
비좁지만 트래킹에 마음이 설레어서
불편함을 참고
차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즐겼습니다.
어이쿠!
차가 웅덩이에 빠져 꼼짝도 못합니다.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라
도로에 물 웅덩이도 많습니다.
웅덩이에 빠진 차는
밀어서 빠져 나와야합니다.
우리는 흙탕물에
발을 담그며 빠져 나왔습니다.
트래킹 입장료 비싸게 받으면서
이런 도로의 보수는 외면하고 있네요.
차량이 고장이 나거나 하면
기다려서 서로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차량이 더이상 올라갈 수 없는 곳에 왔습니다.
여기서 내려야 합니다.
실질적으로
트래킹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구요.
정말로 멋진 풍경들이 눈앞에 전개됩니다.
한국에서 7~80년대의
농촌 길을 걷는 것 같습니다.
네팔에서 풍기는 모든 것은
한국과 다름이 없습니다.
네팔 사람들도 우리와 비슷해 보이고요.
시간만 몇 십년 뒤로 타임머신 타고
되돌아간 기분을 느낍니다.
귀여운 강아지가 사람을 따라다닐때는
가까운곳에
민가나 마을이 있나 봅니다.
걷다보면 가끔씩
이런 서양여자들도 만납니다.
여기서는 그냥
나마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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