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Nepal/포카라

흰구름 - 네팔/포카라의 가을 하늘의 흰구름 감상

arakims 2013. 10. 29. 12:51

 

안나푸르나를 만난다면

이틀을 걸어서 절반도 오르지 못했다.

보여줄 듯 감추는 듯..........

얼핏 구름새로 드러나는 영봉

사진과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

구름새로 엿볼 수 있는 안나푸르나를 보는 순간

긴장감과 함께 걸음이 저절로 멈춘다.

감탄사는 사치품이다....긴장감에 얼어붙는 느낌이라면 몰라도...

발아래 구름

세속을 멀리하는 스님들의 수양정진도 아닌데

이리도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

폭발이라도 하는 듯

갑자기 솟구치는 구름

모든게 씻겨내려간 기분으로 구름속 안나푸르나를 상상해본다.

구름이 날 보쌈해버리지나 않을까?

자꾸 발아래서 몰려오는게 신경이 쓰인다.

여긴 2,800고지 정상은 한참 멀었다.

계곡 사이를 샅샅이 훑고 지나가는 잔 구름들

늘상 가느다란 이슬비를 몰고 다니며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언제 저 골짜기 끝에서 내가 내려왔단 말인가.

구불 구불 구비마다 나그네 잠자리 도우는 게스트 하우스들

이젠 아주 멀어져 가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