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이슬 머금은 분꽃
뜨거운 햇살을 피하는 습성이 있어
낮에는 활짝핀 꽃을 보기 어엽다.
칼라풀한 분꽃을 만났습니다.
분꽃은 꽃잎이 갈라지지 않고 하나로 되어 있는 통꽃입니다.
그런데 빨간꽃잎에 노란 꽃잎이 사글세를 사는 모양새입니다.
작은방 하나 내어줄 수 없으나
함께는 살고 싶어서 노랑꽃잎에 빨강색을 골고루 뿌려주었네요.
노랑꽃잎이 빨강꽃잎에게 자그마한 방을 내어주었네요.
사글세도 놓고,
골고루 함께 하기도하고 완전히 비빔밥입니다.
빨강꽃잎 재료
노랑꽃잎 재료
깊은 생각없이
노랑, 빨강분꽃을 한 곳에 심어두었었습니다.
처음에는 각자 자기색을 나타내었는데
꿀벌과 나비가 찾아와 각기 다른 종류의 꽃가루 받이를 시켜주었나 봅니다.
자기들은 모르지만 우리눈에는 색이 섞여 멋지기도 하고, 지저분하기도 합니다.
어디까지나 우리기준.....
이듬해엔(3대) 그런 현상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담엔 한번 관찰을 더 해보고 사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002년에 촬영한 거라 초점이 잘 맞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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