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ㅺ 방랑 삼천리/영광-장성-담양

꽃무릇 축제 이후의 불갑사

arakims 2008. 9. 28. 22:01

축제의 화려함을 뒤로 햇살은 따가운데

꽃무릇은 이제 조용히 꽃잎을 접고 오각봉의 열매을 맺고 있었다.

 

 

 

상사화

여름이 다 가도록 따가운 햇살 속에서 늦여름의 꽃축제를 위해 열심히 살아온 이파리는

누렇게 시들어 없어지고

그 덕분으로 붉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그야 말로 오늘날의 젊은이들의 삶을 보는 것같기도하다.

 

부모는 피땀 흘려 먹고살기 걱정 없게 해주었는데

한세대의 희생으로 오늘의 풍요를 가져왔고 세계 어느 나라에 못지 않는 나라를 만들었다.

고마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누리기만 하는 세대들.....

 

 

화무는 십일홍이라 했다.

영국은 어떠했던가...해가지지 않는 나라....그들도 이젠 별수 없이 어려움 속으로 걸어가고 있거든.

누리는 것은 무한대 수입을 위한 노력은 노사분규라

언젠가는 그 끝을 짐작할 수 있지 않는가?

 

 

잔디밭은 그저 푸르른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손길이 있었기에 무성하게 자라지 않고

평등한 길이의 잎을 내밀었기에 녹색의 아름다움을 주고 있지 않은가

 

 

낙화 유수라

백일 붉은 꽃은 없어 결국 꽃잎을 접을 수 밖에 없고

물은 언젠가 흘러가서 너른 바다를 이루어 함께 평등을 누리게 된다.

 

 

멋지다.

산천을 유람하는 복을 우리에게 주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