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수요일) - 2일째..
갑바도기아 —

여기서는 기암절벽들을 많이 봅니다.
지금 우리는 핍박이 없어서 멋있다고 생각하지만,
옛날 우리 믿음의 선조들은 핍박을 피하여
이런 황량한 곳으로 도망 와서 굴을 파고 살았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갑바도기아 —

베드로전서 1:1 —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베드로가,
본도와 갈라디아와 갑바도기아와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져서 사는 나그네들인,
택하심을 입은 이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사도행전 2:9 — 우리는 바대 사람과
메대 사람과 엘람 사람이고,
메소포타미아와 유대와 갑바도기아와 본도와 아시아와…
히브리서 11:37-38 — 또 그들은 돌로 맞기도 하고,
톱질을 당하기도 하고, 칼에 맞아 죽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궁핍을 당하며, 고난을 겪으며,
학대를 받으면서,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떠돌았습니다.
세상은 이런 사람들을 받아들일 만한 곳이 못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광야와 산과 동굴과 땅굴을 헤매며 다녔습니다.
갑바도기아란 이란어로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땅” 이라는 말이다.
본래 갑바도기아는 북쪽지역 폰투어(Pontus, 성경에 본도)를 포함한
소아시아 전 지역이었으나
점차 그 가운데 남부지역만을 갑바도기아라 불렀다.
로마의 기독교 박해시대에
지하동굴과 바위산 동굴에서
신앙을 지켰던 유적들이 많이 발견되었다.
주후 3세기말 초기 동방정교회에서는
수도원 운동이 일어나 기독교인들의 은둔생활이 시작되었고
이집트의 동부사막의 성 안토니 수도원이 효시가 되었다.
이곳의 지하도시는 둘레 약 30km, 깊이 약 120m로
약 2만 명을 수용 가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지하동굴은 현무암질의 응회암을 깊이 파서 만든 것인데
가장 깊은 곳은 20층까지 내려갈 수 있으나
8층까지밖에 공개하지 않는다.

지하 도시에 내려가게 되면
여러 통로의 미로를 지나면서
동서남북의 방향감각을 잃게 되고
누구든지 혼자서는 되돌아 나올 수 없다.
지상에서 가까운 1층 2층에는
주거장소, 취사장, 곡식저장고, 저수조 등의 사용 처로 알려져 있고
그 밑으로 내려가면서부터
곳곳에 십자가 형태의 동굴로 파져 있는
교회의 유적을 볼 수 있다.
지하도시의 동굴교회에 성화는 없고
십자가 표시는 곳곳에 있다.

동굴통로의 필요한 요소에는
외부로부터 침입을 막기 위하여
연자 맷돌형태의 둥근 큰 돌문이 있다.
그 문은 유사시에 안에서 옆으로 굴려서 막도록 되어 있고
밖으로부터는 열거나 제거가 불가능한
교묘한 돌문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은 습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지하에서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고,
깊은 지하에도 물이 고이거나 침수가 되지 않는 것이 특이하다.
카막클리(Kaymaki) 지역은
데린구유와 약 9km 연결된 지하도시 지역으로
돌을 파서 12층까지 이르는데
현재 7층까지 발굴정리 되었고,
계속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괴레메(Goreme) 지역은
갑바도기아 지방의 가장 중심 되는 곳이다.
괴레메는 “보이지 않은 지역”이라는 뜻으로
지하동굴에 알맞은 이름이다.
이곳에는 많은 동굴교회가 있어
정리된 교회가 150군데가 넘고
아직 개발 중인 것까지 합치면 수없이 많다고 한다.
초대 교회 수난시대에 기독교인들이
이곳 지하도시에 숨어 신앙을 지키며 예배드렸던
생생한 현장을 돌아보면서
순례자들 자신의 믿음을
점검해 보는 곳이기도 하다.
****이 글은 한무리교회 박상돈 담임목사님의 글입니다.
잊혀버리기 전에 갈무리하려고 올립니다.
'튀르키예 성지순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지 순례 어디로 갈까? -- 그리스, 터키 방면 --이스라엘 방면 (0) | 2025.03.16 |
---|---|
지하도시로 유명한 튀르키예의 데린쿠유, 로마의 카타콤베 (0) | 2025.03.16 |
사도 바울의 1차,2차,3차 전도 여행 요약 정리 (0) | 2025.03.12 |
■ 바울의 3차 전도 여행(행18;23-21;14) (3) | 2025.03.12 |
바울의 제2차 전도여행: (행 15:36-18:22) (0) | 2025.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