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Japan/토쿄

야스꾸니 신사 잊을 만하면 우리 속을 뒤집어 놓는 곳

arakims 2017. 4. 30. 21:49

잊을만 하면

일본의 정치인들이 야스꾸니 신사 참배를 해서

아시아 여러나라 국민들의 마음을 언짢게 하고 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이번 일본 자유여행중에

그 곳이 어떤 곳인지 한번 보고 싶어서 찾아 보았다.

 

야스꾸니 신사를 가려면

지하철 구단시타(九段下)역을 찾으면

바로 도착할 수 있다.

 

 

구단시타 역사에서 바로 나오면

이런 안내 지도를 만난다.

 

 

몇 블럭만 걸으면 됩니다.

 

 

횡단보도를 만났습니다.

멀리 야스꾸니신사의 도리이가 보입니다.

규모가 엄청나게 큽니다.

일본여행중에 본 것 중에서 제일 커 보입니다.

 

 

이걸로 보아

야스꾸니 신사가 150년 되었다는 것을 짐작케 합니다.

별로 오래된 신사는 아니네요.

 

 

나름대로 중요한 시설물로

떠들거나 깃발을 들고 오는것, 시위, 선전활동, 팜플렛 등등 배포를 금지한다네요.

여기까지는 어느 중요 시설에서든 볼 수 있는 사항입니다.

 

 

입구의 조각상이

우리의 해태상과 닮은게

조금은 찝찝하면서

얘들도 우리 문화의 아류임에 틀림없는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거대한 동상이 나타납니다.

너무 깊이 들어가면 일본 역사 공부할 것 같아 패스합니다.

 

 

동판에 자세히 새겨놓았는데

일본어 아는 분은 해석해보시고.....

 

 

입구에서도 본 '도리이'가 또 나타났네요.

 

 

일본 3대 신사에 속하며

그중 최대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부시도 참배하려 했으나

주변국의 눈치를 보느라 메이지신궁을 방문했고

오바마 역시 그러했다합니다.

일본을 방문하는 해외 지도자들 대부분

신사 참배한 기록들이 많습니다.

 

 

TV에서 아베가 참배하는 자료화면과는

너무 다른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신사 앞에 서 있는 사나이

매섭게 노려봅니다.

혹시나 문제를 일으킬 관광객들이 없나 해서 그런가???

아무튼

참배객들이 모두

동전 던져 넣고

박수 두번 치고

고개를 조아리며

아마 뭔가를 소원을 비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은

참배객들이 별로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오미구찌를 파는 곳입니다.

여기까지는 보통 보는 신사들과 다름이 없습니다.

 

 

만원에 이르는 오미구찌들이 보입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하는 짓으로 보이지만

그들은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오미구찌를 구입하고

묶어두고

마음으로 비는 모습은

진솔해 보이고

아무런 정치적 냄새도 색깔도 없어 보였습니다.

 

 

텔레비전에서

일본 정치인들이 당당한 모습으로

참배하는 그런 분위기는 나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이는데

전범들의 위패를 이곳에 모시면서

정치에 뜻있는 사람,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이곳을 의도적으로 참배합니다.

그러면 인기가 더 올라가는 모양새입니다.

전범들만 없다면

참배를 하든지 말든지 신경 끄고 살 수 있을텐데요.

 

 

오미구찌를 걸어 놓은 것을 보면

일반 서민들은 참으로 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들을 이용하는 정치인들이 못 되 먹었지만.

이곳에(전범들이 신으로 모셔지는 신사) 소원을 비는

쪽지를 사서 걸어두는 한국인은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이들이 가장 경건하게 생각하는 곳을

당당하게 걸어보았습니다.

별로 경건한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

바람결에 눈 날리듯 사라집니다.

 

 

문제는 이렇게 어린

유치원생들에게도

야스꾸니 신사 참배를 시킵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애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자연스럽게

신사를 참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