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India/델리

델리 구르가온(구루그람)에서 디왈리(Diwali)축제를 보다..

arakims 2013. 11. 5. 22:29

디왈리는 우리의 추수감사절로 많이들 비유합니다. Deepawali라고 했었다고 합니다. 이는 DeepWali의 합성어이며 Deep은 초, WaliRow라는 말이 Row of Candle라는 의미를 가진다고도 하고, ‘디왈리’는 빛줄기(디빠알리)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에서 나온 말이라고도 합니다. 인간 세상에서 선이 악을 이긴 것을 기념하는 빛의 축제라고 하는데 힌두력에서는 한 달이 14일간의 빛의 날들과 15일간의 어둠의 날들로 이루어져있어, 디왈리는 가장 어두운 밤, 즉 크리쉬나 차투르다시의 달인 칼틱 (Kartik, 양력9~11월 사이)의 힌두력 15일에 해당한다고 합니다2500년 전부터 내려온 디왈리 축제일은 인도 음력으로 새해의 첫 날입니다. 이날을 우리 기준의 서양력으로 보면 빠른 새해 첫 날과 매년 날짜가 달라지는 날짜때문에 기억하기 힘듭니다. 우리 추석, 설날이 음력이라 달력을 봐야 아는 이치와 같습니다. 

    

2013년의 디왈리는 113일부터 전후 2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직장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적어도 일주일 정도를 문을 닫습니다.. 청소도우미, 가사도우미, 운전도우미 등등 학교까지도 111일부터 7일까지 쉰다고 합니다. 인도의 외국인들에겐 무척이나 인내심이 필요한 기간이 시작 됩니다.

디왈리 기간에 대한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날은 단테라스입니다. (Dhan)를 의미하고 풍요를 기원하는 금, 은으로 만든 또는 새로운 집기들을 장만하거나 장식을 하는데, 디왈리 시작전날부터 주택, 아파트, 상가 등의 외부까지 반짝이는 전구를 줄줄이 장식합니다.

둘째 날은 나르카 차투르다시 혹은 초티 디왈리라 하며 악마인 나라카수르를 무찌른 날로 해가 뜨기 전에 오일 목욕을 하는 전통을 지켜온다고 합니다.

셋째 날은 락쉬미 뿌자 혹은 초프다 뿌자로 불리는 가장 중요한 날이며 풍요함을 주는 락쉬미가 걸어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행운의 축복을 내려준다고 합니다.

넷째 날과 다섯째 날은 각각 왕의 즉위를 기념하고, 여성들이 자신의 남자 형제를 집으로 초대하여 우애를 다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빛의 축제, 디왈리 때는 온 나라의 가정과 직장에서 전구를 달아 크리스마스처럼 반짝거리게 장식하는데요. 인도의 전력이 절대적으로 모자라고 특히 지방은 심각할 정도인데 게다가 도심에서도 시간마다 정전이 잦아 불편하기 짝이 없지만 밤새 전구를 밝혀두고 축제기간을 즐기는 풍습을 지켜갑니다. 이를 탓하면 상대방 문화에 대한 몰이해로 취급됩니다.. 

 

<밤낮으로 터지는 폭죽, 불꽃이 지겨워 디왈리 언제.....>

전구 장식은 세련돼 보이지 않더라도 견딜만 하지만 마을을 뒤덮는 폭죽 소리와 불꽃은 가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CNN으로 중계되던 이라크전 바그다드 공습장면보다 더 심각한 폭음 소리가 그치지 않습니다. 둘째날 부터는 정말 지겹습니다 그리고 폭죽 소리는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기쁨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여 다투어 큰 소리 나는 화약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빛의 축제는 건강, 지식, , 평화, 풍요를 위해 하늘에 순종하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어서 또 그렇게 해야 풍요의 여신인 락쉬미가 자신의 집에 찾아오는 길을 안내할 수 있다는 뜻도 있답니다.

    

 

요즈음은 폭죽이나 불꽃놀이를 자제하자는 건전한 움직임도 있긴 합니다.. 하루 밤새 놀이를 즐기고 난 뒤의 공터나 도로에는 부산물 쓰레기가 엄청납니다. 놀이에 소요되는 비용, 쓰레기 수거 등등을 생각하면 길거리 노숙하는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캠페인도 있지만 폭죽을 즐기는 즐거움에 묻혀 공허한 메아리가 되는가 싶습니다.

디왈리도 지역에 따라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갠지스강에서는 촛불로 장식한게 참 멋이 있었고, 다른 도시에서도 전구를 이용한 장식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델리의 구르가온에서는 전구장식, 폭음과 불꽃 중심의 축제를 맞을 수 있었습니다. 디왈리 기간에 인도에 머물게되어 잊혀지지 않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디왈 리가 마무리가 덜되었는지 폭죽소리는 지겹게 들려 옵니다. 관광객 주변에 폭음탄을 터트려 놀래키기도 하는데 이건 공포의 한순간입니다. 불꽃이 옆으로 퍼지는 것들이 많아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중요한 축제이므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인도는 휴일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힌두관련 휴일, 불교관련 휴일, 기독교관련 휴일, 기타 종교관련 휴일..... 모든게 인도의 문화를 이해한다는 생각가지고 가능하면 축하에 동참하는게 좋겠구요.

이 기간에 현지인들과 Happy diwali! 인사 나누면 소통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