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驚蟄 2010.3.6)

<개구리 겨울잠에서 깨어남>

 

양력 3월 6일경, 음력 2월,

태양의 황경이 345°이며,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경칩 무렵이면 개구리 같은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들도 대부분 겨울잠에서 벗어나게 되어

농촌의 봄은 이때부터 활기를 얻게 된다.

 

 

이때 보리싹의 성장을 보고 그해 농사의 풍흉을 가늠했으며,

경칩 때부터 땅을 일구고 씨뿌리기 활동을 전개하여

풍성한 가을의 수확을 기대한다.

동지로부터 81일이 지나는 시기가 경칩 무렵이다.

이때가 오면 추위가 대부분 물러가는데

81일을 9일 단위로 나눠(9*9=81)

농부들은 ‘구구가’를 불렀다 한다.

‘구구가’는 긴 겨울동안 농한기 동안에

게을러진 일손을 추스리고,

절기를 파악하여

농사일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목적이다.

그 중 아홉번째 경칩 부근에 부르는 노래는

"밭가는 소의 모습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해서

'구구경우(九九耕牛)'라 불렀다고 한다.

개구리나 도롱뇽 알을 먹으면

건강에 좋다 하여 먹는 풍습이 있다.

또한 1년 동안의 빈대를 모두 잡기 위해

흙담을 쌓거나,

물에 재를 타서 그릇에 담아 두기도 했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속담이 있다.

우수는 2월 18일 , 경칩은 3월 5일 경이므로

이 시기에는 겨울이 지나고

해빙기에 접어든다는 말로서

보리밭 관리를 잘하고 농사 지을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뜻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