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생활42, 퇴직 후 살이/좋은 책 읽고 권하기

나는 무관심을 증오한다 -그람시 산문선-

arakims 2021. 1. 22. 20:45

무관심은 역사의 죽어있는 납덩이다.

무관심은 혁신자에게는 납으로 만들어진

공과 같으며

때로는 매우 빛나는 열정들을 수그러들게하는

무기력한 물질에 불과하다.

그것은 또한

도시를 정복하기 위해 성벽을 기어오르는 이들을

진흙탕 속으로 끌어들여

죽음에 빠뜨리기도 하고

영웅의 기운을 빼앗아 업적을 이루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무관심은 종종

도시를 둘러싼 성벽보다도

그리고 

도시를 지키고자 하는 전사들의 뜨거운 충성심보다도

훨씬 방어가 잘되는

깊고 깊은 늪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