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그랬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은근한 마음으로
서점에서 읽고 또 읽으며
자기의 사랑하는 감정이 담긴 시집을 선물하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시집을 선물 받고
밤새 한 낱말 한 문장 읽으면서
사랑의 심장 고동소리를 들으며
설레어야 했었다.
요즘 길거리에서 서로 껴안고 있는
청소년들의 사랑과는 질적으로 달랐었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니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교직생활42, 퇴직 후 살이 > 좋은 책 읽고 권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웃어서 버리기 -웃음박사 김영식- (0) | 2021.01.20 |
---|---|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이정하 지음- (0) | 2021.01.20 |
세습 중산층 사회 -조귀동- (0) | 2021.01.19 |
공부하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 읽는 책 (0) | 2021.01.19 |
공부는 왜 하는가 -장만채- (0) | 2021.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