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Nepal/카트만두

살아있는 여신 꾸마리를 모신 꾸마리 사원

arakims 2013. 10. 31. 12:26

네팔 왕국에서는 살아있는 여신을 모셨습니다.

왕정이 폐지된 지금도 남아있어 살아있는 여자 아이를 신으로 모신다고 합니다.

현지인들에게 꾸마리는

두르가의 화신으로 숭배되고 있다고 합니다.

네팔 왕정이 폐지되었는데도 계속되는 것을 보면

네팔 국민들이 모시고 있다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살아있다'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살아가야할 사람이 신의 행세를 해야하니 기구한 운명이 아닐 수 없다 생각합니다.

아이러니칼 하게도

힌두신을 뽑는데 불교도 세공업자의 딸 중에서

4~5세의 여자 아이들 중 용모, 별자리 점 등을 따져 선발합니다.

 

꾸마리는 달라이 라마의 환생자를 찾듯이 엄격히 하며

가족과 함께 거주할 수 있으며 초경을 치를 때까지

꾸마리 사원에 거주하면서 신으로 추앙받게 된다.

 

행사때에는 국왕마저도 꾸마리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게되니

그야말로 네팔에서 가장 지위를 누리게 되는 셈이지만

초경을 치르게 되면 신성을 잃은 것으로 간주,

일반 시민으로 돌아오고 사원에서도 떠나야 한다. 

영광 끝 부담 시작!!

 

높은 지위를 누리던 전직 꾸마리와 결혼하게될 남자

그 남자는 일찍 죽는다는 속설까지 얹혀져 부담스러운 여생은

한여인의 희생으로 복을 누리는 중생들이 알고나 있을까? 

축제의 뒷 모습이 허무하듯

꾸마리의 인생을 누가 보살펴 줄까?

국가에서 법으로 보장하고는 있다지만

애시당초 평범한 삶을 누리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우린 일정상 꾸마리 여신을 알현하는

시간이 맞지 않아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