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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어떻게 키워야 할까? - 튤립의 춘화처리

arakims 2012. 3. 19. 08:53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늦가을에 튤립 구근을 화단에 묻으면서

우리 모두는 예쁘고 아름다운 꽃을 기대합니다.

 

날마다 쳐다보는 우리아이 너무나 예쁩니다.

행여 음식에 문제가 생길까 두려워서

온갖 영양 풍부한 친환경 식재료 사다가

정성을 다해 요리해 먹인다.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튤립 한 송이를 그리면서.............

 

늦가을 땅속에 묻힌 튤립의 구근은

눈보라를 이겨내야하는 고통으로

날마다 내려 쌓이는 눈으로 얼어붙은 얼음장 속에서

기나긴 겨울을 버텨내야만 합니다.

 

그리고 나서 아름다운 한송이의 튤립으로 태어납니다.

 

 

늦가을에 화단 주변의 낙옆을 쓸어 담다가

미처 묻어주지 못한 튤립 구근을 발견했습니다.

 

할 수 없이 항시 따뜻하고 양지바른 보일러 옆의 화분에 심었습니다.

마당의 화단보다 빠른 시기에 멋진 튤립을 보려고.....

 

그런데 웬걸 1월인데 꽃이 피어나더니

저렇게.....

저건 아름다운 튤립이 아니라

귀신같은 튤립입니다. 너무나 흉칙한 모습을 한 튤립....

나의 기대를 완전히 벗어난 못생긴 튤립으로 말입니다.

 

<춘화처리>

겨울을 체험하지 못할 환경이라면

냉장고의 냉장실에 한두달 정도 보관해두었다가

따뜻한 곳에 심으면 멋진 튤립으로 피어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런 처리를 하는 것을 춘화처리라 합니다. 일반적인 구근 식물(양파,수선화,히야신스 등)에게 적용되는 방법입니다.

 

학교 폭력때문에 온나라가 시끄럽습니다.

격리조치가 필요한 사안에서부터 친구간 장난거리 정도까지 모두 학교폭력으로

견디기 힘든 작은 수레에 잔뜩 실려 있습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모여 얻어낸 것이 겨우 117폭력신고 전화와

학교에 경찰관이 드나드는 정도의 보너스를 제외하고는......

현장은 달라진게 별로입니다.

 

학교폭력도 문제이지만

좀더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것은 그들의 미래입니다.

부모의 지극정성의 과보호로 인해

편안함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힘든 일은 견디기 어려워하며

부모에 의존하려는 경향으로 인해

자기의 이상을 실현하기위해

'고진감래'하려는 노력이 부족함이 더 큰 문제로 다가오는 것 같은데......

 

먹거리를 찾아 지구촌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13억 중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세계로 뛰쳐 나오고

인도가 강대국으로 용틀임하고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이 일어서는 가운데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던 그 집념과 패기를 학생들에게 다시 새겨야하는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는 것 같습니다.

 

양보와 타협, 상대방을 배려함이 부족해

학교 폭력 문제 하나 풀지못하고

휘청대는 한국의 현실....

 

당장 우린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누가 먹잇감을 잡아 올 것인가?

늙어가는 한국 사회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지 않는가?

 

생각이 정리되면 다시 쓰려고 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