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땐 모두들 이랬었지
없이 살던 시절에 조악한 블로크로 담벼락을 쌓고 스레트 얹어서 집을 지었었어...
아 스레트 이야기 그냥 넘어갈 수는 없지
대통령께서 헬기로 우리땅을 내려다보니 초가집이 하도 많아서 보기 싫다고
지붕개량하라는 명령이 떨어져서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시골의 지붕이 모두 벗겨지고
스레트로 몽땅 갈아치웠었어.....
지금처럼 단열된 유리창에 고급 마감재로 주택이 바뀌기 전까지
시골사람들 추위와 더위에 무척 고생들 했어.
스레트에서 석면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밣혀진 지금 난리가 아니여
스레트 철거시에는 환경담당 공우원 입회하에서 철거가 가능하다니
절차도 복잡, 철거 가격도 뻥튀었고
1급 공해물질이라나?
온 국민이 레드컴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할 시절에
당장이라도 간첩이 나타나고 북에서 남침이라도 개시할 것 같은 분위기
이따금 보도되는 간첩단 사건으로
우리 주위를 배회하는 사람이 간첩이 아닌가...
혹시 우리 이웃이 고정간첩이 아닌가를 의심해봐야 하는 시절이 있었어
그때 그시절의 흔적들을 바라보면서
깨끗하게 지워지지는 않지만 점점 희미해져가는 생채기들......
고정간첩이란 희생양이 되었다가
이제야 누명을 벗는 진도의 어느 포구의 한가족이야기는 너무나 서럽게 다가와
이제는 국력이 신장되어서
중국의 개입만 없다면 웬만한 침략은 스스로 방어할 힘이 길러져서
그리 어렵게 레드컴플렉스도 벗어날 수 있지
NLL을 넘어온 북한 전함을
반파되도록 두들겨서 돌려보내는 걸 보면
이제는 믿을 수 있고 자랑스런 국군의 위용을 떠올려도 되지
무엇보다도 전투 소식을 듣고도 국민들이 침착한 편이여
안보불감증이라 말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노래는 즐겁다
노래는 즐겁구나 산 너머길
나무들이 울창한 이 산에
노래는 즐겁구나 산 너머길
나무들이 울창한 이 산에
가고갈수록 산새들이
즐거이 노래해
햇빛은 나뭇잎 새로 반짝이며
우리들의 노래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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