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ㅺ 방랑 삼천리/산이서와 해남

해남 고천암 가창오리 야간군무

arakims 2008. 11. 27. 21:59

 

 

매년 가을 시베리아 등지를 출발한 가창오리는 
우리고장(
해남) 고천암호로 날아와 겨울을 보낸다.
야행성이기 때문에 낮에는 넓은 이 곳 담수호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지만
해가 질 무렵이면
집단으로 날아오르며 먹이 활동을 한다.

고천암호수를 여러번 찾았지만 그때마다 멋진 연출은 못 보았다.
우연찮게 영암호, 영산호로 이동하는 모습을
준비없이 도로상에서 목격하기는 했지만......

오늘은 용케도 운이 좋았던지
날기 시작하여 군무를 하는 모습과 머리위로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미 어둠이깔린 시간이었기에 '나이트 샷'이라는 기능을 통하여 촬영하였다.

철새 탐조(철새 관찰)시에 모두들 주의합시다.
가창오리의 경우(검색해 보세요)에는
작은 소리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총소리 같은 경우에는 놀라 죽기도 한답니다.
따라서 가창오리 군무를 관찰할 때에는 조용한 자세를 갖도록 해야겠습니다.

오늘 녹화된 영상을 감상해보면
플래시를 터트리거나 큰소리 치기, 자동차 운행, 경적을 울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나르는 가창오리들은 아마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입니다.

가창오리의 영역에 인간이 접근하는 만큼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가창오리는 희귀 조류임을 명심합시다.

해남 산이서초등학교장 김용현